#소년농성#구시키리우#김은모_번역#블루홀식스학대와 폭력에 내몰린 엄마와 아이들이 반복된 도망의 끝에 내몰려 닿게 된 도로코베.온천거리에 숙박업소 접객원으로 일하거나 스트립 클럽, 술집, 안마업소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엄마들은 아이들을 돌보는데 소흘하기만 하다. 어쩌면 정상적인 혼인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아니다보니 열악한 환경속에 방치되어 있다. 어느날에는 하나둘 사라지거나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 늘어나는데...그 와중에 하천부지에서 끔찍하게 살해된 어린애의 시신이 발견되고..경찰은 어린애에게 외설적 행위를 했던 15세 소년 도마에게 강한 의혹을 품는다.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부모로부터 학대와 폭력이 일상이 된 환경에서 자란 도마는 남을 고롭히고 악한 행동을 저지르면서도 양심에 가책이 없고 자신이 저지른 짓이 아니니 처벌받지 않는다는 뻔뻔한 행동아래 또다른 죄를 저지르면서도 죄책감따위 모르는 태도를 보인다. 경찰을 칼로 찌르고 총을 강탈해 ‘야기라 식당’을 점거한 도마와 게이타로..네명의 아이와 식당 사장 쓰카사를 인질로 잡은 도마는 자신은 죄가 없으며 진범을 붙잡으라고 경찰을 능욕하며 농성은 시작된다.15세 소년이 좀 불량스럽기 하다. 경찰의 심문에 쫄지않고 칼을 휘둘러 상해를 입히고 총을 빼앗는 무식하게 무모한 짓을 할 수 있다는 것부터 화가 나는 일이다.겁도 없이 자잘한 사고들도 많이 쳤고 자라온 환경탓이겠지만 불순한 짓도 많이 저질렀다.자신의 무고를 경찰에게 입증하라며 인질극을 벌일 수 있는 15세라니..그냥 나쁜 녀석이라고만 하기엔 좀 지나치리만치 잘못됐는데..또 막상 사정을 알게 되면 안타까운 구석도 있다.무튼, 경찰은 농성현장도 지켜야 하고 진범도 찾아야하는 상황, 어린 아이들의 진술로 실마리를 찾아가는데.. 야기라식당안 인질이 된 아이들의 상황은 불안불안하고 위기는 계속 된다.도리코베에 남아 가업을 이어받아 요리를 하면서 방치된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쓰카사와 그 지역 경찰이 된 이쿠야..둘 사이의 프롤로그도 안타까운데 혹시나 발견된 또다른 시신이 리리코가 아니라 얼마나 다행이던지...야기라 식당에 단골였던 게이타로가 도마와 어울려야 했던 이유가 괜히 울컥했다.“세상 사람들은 죽은 아이에게만 관심을 주죠. 살아 있는 동안은 ‘자기책임’이라고 차갑게 대하면서요. 죽고 나서야 ‘불쌍하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거예요. 그런 건 싫어요. 동정받아 봤자 죽으면 아무 의미도 없잖아요. 저는 살아 있는 동안에 여기서 도망치고 싶었어요.”p461"짭새 놈들도 20년 넘게 전혀 신경 쓰지 않았잖아. 이 동네에서 아이가 몇 명 사라지든 관심 한번 없었으면서. 정의의 사자인 척하지만, 실은 알잖아? 도로코베에는 쓸모없는 아이가 너민다는 걸. 우리는 그저 거리를 청소해 줬을 뿐이라는 걸.“p441도대체 어른들이 이런식으로 살아간다는거 자체가 너무나 부끄럽고 비리경찰과 소아성애자들을 어떤식으로 벌해야 할찌..진짜 한심스럽고 안타깝다.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도 없는 아이들은 그냥 태어났을 뿐인데 이런 학대를 받고 살아가야 하는데, 도움을 요청할 곳도 도와주는 기관도 모르쇠에 아 그냥 부모로써 어찌 그럴 수 있는지 읽는내내 한심함과 분노가 들끓었다.소년 농성이 일어나게 끔 한 배경을 알게 되기까지..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린 아이들과 아이들을 피해자로 만드는 사건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던 아이들의 간절한 그마음에 울컥했던 #소년농성 그래도 쓰카사 같은 어른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배우고 싶고 벗어나고 싶었고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간절함과 그 기지에 안도의 숨을 토해내던 순간은 오랜 여운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