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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평점 :
#삶이라는완벽한농담
#이경규_에세이
#샘앤파커스
일반적으로 소설가나 평론가의 추천글은 흔하지만 이렇게 연예인의 추천사가 많은것은 난생처음인 책이다!!
역시 코미디언계의 수장, 예능계의 대부답게 후배연예인들에게 요구했을까?ㅎㅎ
에이~의심하지마시라. 후배, 동료들의 추천사 하나하나 진솔함이 담겨 있었고
나역시 이경규씨를 좋아하는 시청자였고 그의 책이 반가운 독자이다.
“코미디가 아름다운 건 인생의 희노애락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인생을 사랑한다. 그래서 코미디도 사랑한다.“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읽으면서 이경규의 위트와 그의 몸짓, 목소리가 느껴지고 솔직한데 철학적인 화법들엔 놀라기도 했다. 진짜 코미디언이 쓴 책인데 막 웃긴게 아니다. 공감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발견하게 된다. 딱 한번 ‘뇌출혈과 생일파티’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생명의 은인과 치과홍보대사사이, 역시 배신자들은 가까이에 살고 있다. ㅋㅋㅋㅋ
이경규와 영화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영화가 꿈이었던 사람이 배우가 되기엔 얼굴이 문제였던 시대였기에 그 시대는 그덕에 한명의 코미디언을 대한민국에 우뚝 세웠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꿈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처음이자 마지막일줄 알았던 복수혈전, 죽지않았음을 보여준 복면달호, 아직도 식지 않은 영화에 대한 열정은 26년도 기대케 하는 예교편까지.... TV코미디언과 예능으로 대상도 여럿받고 급기야 공로상까지 받았다면 끝이 보이는건가 싶기도 하겠지만
역시는 역시다!!! 박수칠때 왜 떠납니까~ㅋㅋㅋㅋㅋ주옥같은 말이다!
그를 둘러싼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 강아지, 친구와, 동료, 영화, 낚시, 결혼 모든 소제들은 짧은 글로 엮여 있지만 그속내에는 진실함과 따뜻함이 묻어난다. 새삼 이경규가 이런 사람이였어 감탄하게 한다. 짧지만 공감되고 많은 생각들을 나누며 또 더 큰 생각과 질문들을 떠올리게 한다.
「태어나는 것도, 살아가는 것도, 견뎌내는 것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저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 인생에 자연스럽게 왔다가 가는 것이다.
어쩌면 그게 우리 삶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 모든 것들을.」
경험이 곧 삶이고 삶이 곧 철학이 되는건 이제 60이 된 코미디언의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주어진대로 살기보다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담을 넘고 이왕하는김에 노력을 했고 성실했고 꿈꾸었기에 지금의 멋진 인생과 한권의 책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TV에서 보여지는 버럭과 호통만큼이나 큰 깊이의 울림있는 코미디언 이경규의 속내를 들여다 보는 독서의 시간동안 웃기기보다 공감과 배움이 많았다.
【오랜시간을 방송계에서 별탈없이 무탈하게 그 자리를 지켜주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 박수쳤다고 떠나라는 말은 아닙니다. 저역시 예능계의 대부로 존버하시기를 응원합니다. 】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를 듣는가?”
답이 퍼득 생각나지 않는다. 근데 답하고 싶다. 자꾸만 생각하게 하는 한문장이 책을 덮은 후에도 머릿속을 멤돈다.
다른생각, 옳은생각, 앞선생각 @samnparkers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남기는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