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걷는여자
#메리피트
#키멜리움
제목은 이미 스릴러하고 추리소설같은데
여타 추리소설과는 사뭇 다른 좀 특이한 추리소설이다.
탐정도 없고 경정이 나오지만 사건조사보다는 이야기에 궁금해할뿐이다.
스산한 교회 묘지에 날이 가고 해가 가도 화사한 꽃이 시들지 않는 한 무덤과 그와는 대조적으로 묘지의 구석진 끄트머리에는 초라하게 방치된 너무나 쓸쓸한 다른 무덤이 있다.
등장인물 :
목사+루시브라운의 딸
아빠 랠프 드 볼터 큰딸 린디와 둘째딸 애런 아들 레너드
린드의 약혼자 존 데스펜서
가정교사 메리 데이질
소설은 두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목사관에서 경정과 의사가 비밀스러운 반세기전 미스터리한 사건의 이야기를 목사아내로부터 듣고 있는 시점과
반세기전 이미죽은 이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브리저튼' 드라마마냥 마차타고 다니고 가정교사가 집으로 오고, 남자들이 한 여자한테 홀릭되고 사랑의 작대기가 꼬이고 그와중에 사랑싸움, 상속분쟁 걱정하다 권총으로 자살하고 비밀을 간직한채 정신이 혼란해지고 스스로 희생해가며 가족을 지키겠다느니 사랑을 되찾겠다느니 이와중에 입다물고 비밀이 밝혀질것같으니 또 누군가를 살해하고 누군가는 알고 있는데 지켜주고 난리도 난린데 소설은 마냥 평온하고 조용하게 흐르다못해 살짝 지루한감도 느껴질정도..
번갈아가듯 옛이야기에 유난히 초집중하는 경정과 의사가 신기할뿐이다.
반세기전 등장인물인 루시의 딸, 목사부인의 전래동화급 이야기는
그야말로 목사의 추임새와함께 목사관 밀실은 분위기 최고조다.
추리하지않아서, 파헤치는 탐정하나 없어서 이야기전달자의 내용에만 집중하기엔 스토리흐림에 명확성과 밝혀지는뭐가 없으니
한마디로 스릴도 완급조절도 없으니 미스터리에 환장하는 나는 답답할 지경인데..
유감스러운만 일어났고 이젠 다죽었고 엄마가 얘기해준 이야기만 목사아내는 전할뿐 모르는게 절반인데도 궁금증때문에 도달한 끝은 결국 에필로그까지 가서야 진짜 마지막 한줄에서 헉!했고 허탈!했다.
작가는 "추리소설도 일반 소설과 마찬가지로 문학적 표현의 정당한 장을 제공한다고 생각했기에 문학적 가치를 지닌 매력적인 범죄 소설을 쓰고 싶었던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추리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불가능한 밀실 살인, 집사가 있는 시골집의 미스터리 등과 같은 통념의 틀을 깨고, 개인들 사이의 은밀한 감정과 심리가 어떻게 비극으로 이어지는지를 차분하고 독특하며 낯선 분위기로 전개하고 있어 전통적인 황금기 추리 소설들과는 결을 달리한다.
흔하지않은 추리소설이라니 매력적이건가?
아무튼 나는 결을 달리한 소설을 읽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cimeliumbooks 협찬도서로 읽고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