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벌쓰데이#양수련#책과나무네이버 온라인북클럽 『그믐』박소해의장르살롱으로부터 협찬받은 도서입니다.@grauworld폭설이 내린 그날, 성재의 생일에 부모님은 살인마에 의해 처참히 죽임을 당했다.백돌과 눈속을 헤치며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학교에 남았더라면..그날의 살인마가 주는 선물을 거절했더라면....가까스로 동생을 보육원 차에 태우고 홀로 살인마로부터 멀리 도망쳐야 했던 성재의 하루하루는 고난의 연속이었다.고통사고로 깨어났을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나한이라는 이름이 청년이 되었고,잠잘 곳과 먹을 것이 있다면 인쇄소 직원휴게소라도 감사할 따름이었다.시키는 일을 했고 이것저것 배우려 했고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도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속의 공포와 두려움으로 편안한 잠을 들 수 없었다.설정이 사뭇 스릴러속에 엉뚱한 하윤이라는 캐릭터와 최일면과의 에피소드는 친아버지를 만나기 위한 도구였겠거니 이해해주자.갠적으로 기러기아엄빠들의 약점이라고 변명해주고 싶다.(반성문에서 성재도 그러잖는가^^;;)궁금증이 치솓는건 나한이 스스로를 계속 ‘살인마’라고 이야기하는데 범인이 아닌것을 분명히 알고 읽는중에 폐지줍는 할아버지와의 시간속에서 또 다른 슬픔과 상처를 발견하게 된다. 박종익의 아내 PD수민, 형사 백돌, 탐정 기훈을 통해서 서서히 밝혀지는 내용들에 희망이 보이는 듯도 했다가 나한(성재)이 벗어날 수 없었던 그날의 살인마가 준 선물은 또한번 나한(성재)의 발목을 잡았다.할아버지는 남들과 다르게 봐주었고 보듬어 주었고 보살펴주었는데..늘 쫓기는 트라우마에 있던 나한으로서 정당방위로 봐야하는거 아니냐고..인쇄소를 찾는 박종익소설가의 범상치않은 행보와 그가 써내는 소설들은 미해결사건을 해결하기도, 스스로 모든 증거를 남기기도 했다는게..소시오패스가 아닌가;;;그리고 또다른 성재!내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타나줄 줄 알았다. 그렇게 억울한 누명을 쓴 나한을 대신할 복수는 사실 공소시효가 지나버렸음에 무너졌으나 스스로의 죄를 덮기위한 범인의 또다른 범죄는 스스로를 함정에 빠트렸다.자신의 분노를 다른사람에게 푸는 묻지마살인과 살인피해자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SNS속 카더라뉴스와 거짓기사들..부디 반복되지 않고 잘못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해본다.15살 생일에 영원히 갇힌채 제대로 자라지 못한 성재,15살 이후의 생일또한 축하받지 못했고 도망과 살인의 기억에 생일날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너무 안타까웠다.성재를 위한 모두의 간절한 염원은 탄원서가 되었고, 독자들도 한마음이 되리라 생각한다.중간중간 시차가 느껴지는 스토리에서 궁금증과 의혹을 던지며 뻔히 있는 범인을 두고 살인마가 되어버린 성재의 가혹한 운명에 책에서 손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들며 개연성과 인과, 분노하게 했다가 눈물짓게 했다가 기필코 찾겠다 열의를 갖느라 책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몰입감과 가독력이 최고였다. 스릴러다운 스릴러! 완전 재미있게 읽었다.@booknamu @grauworld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