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 콤마
이승훈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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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콤마
#이승훈
#서랍의날씨

6년간 코마상태에 빠져버린 수영의 곁을 지키는 성훈.
알츠하이머를 앓는중에 교통사고로 코마상태에 있는 엄마를 돌보는 지선.
부모의 이혼과 엄마 경희와의 갈등속에 자살시도로 코마상태가 된 선호.

이 세 환자와 가족들은 코마환자의 의식속으로 들어가는 프로젝트 실험에 지원하고
김교수와 최교수의 지휘아래 환각속으로 혹은 판타지같은 실험을 하는 중이다.

수영의 기억속에 성훈은 6년을 사라졌다 나타난다. 수영이 힘든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영훈덕분이라는데..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성훈의 동생 영훈을 어떻게 받아 받아들여야 하는지 혼란한 성훈에게 김교수는 엉뚱한 제안을 하고,
코마속에서 지선을 자꾸나가라고만 하는 엄마의 곁을 2주간이나 나타나지 않는 지선을 대신해 성훈이 그 실험에 들어가면서 코마프로젝트 실험의 위험성에대해 인지하게 되는데..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 더군다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을 어떻게든 깨어나게 하기 위해 가족들이 참여한 실험속에는 뭔가 알수 없는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깨어나지 못할뿐 모든 소리를 듣고 있고 코마상태에서의 안정감에 스스로 가두고 있다??

가족중 아픈사람이 있어도 모두가 힘든데 더군다나 코마상태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손가락 움직임이라도 잠든 의식속이 궁금할테고 그래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것이다.

속속 밝혀지는 이후의 이야기들이 더 가슴아프고 착찹해지는데...
단순 코마상태의 가족의 이야기에서 더한 사건들은 충격적이지만 안타깝고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함부로 이렇다할 이야기를 꺼내기도 조심스럽다.

가족간에 서로가 서로에게 거는 기대감이나 의지하는 마음들은
때로는 힘이 되기도 한편으론 짐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인간의 나약함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게끔 만들어져 있는건지..
늘 후회와 반성은 한발 뒤늦게 찾아온다.

예전의 행복했던 기억을 되찾고 좋았던 때로 돌아가고 싶고 아픈 기억들은 모조리 지워버리고 좋은 것만 기억하고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은 것이기에
이런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거겠지..

현실에서 불가능했던 일들은 꿈꾸듯 그려내고 내 기억에서 불행은 사라져주질 바랬던 마음들이 현실에서 아름답게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
슬프기도 하고 아픔답기도 한,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최교수 그런식으로 연류되었을줄 상상도 못했다.
의식불명의 환자에서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라니..
코마환자의 의식속 진실을 숨기는 지선..맘에 안들더니만
지킬앤하이드는 인간의 의지로 상대하기 어려운 존재였구나.

과학도 의술로도 설명되지 않는 일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고,
김교수와 동창생은 우울할뻔한 스토리중에 단비같은 재미였다.
사랑은 쉽게 변하는게 아니고 엄마는 역시 엄마다. “어서 돌아가~.”
엄마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는 속담이 왜 떠오르는지^^;;

@_fandombooks_ 서평단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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