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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 4285km, 가장 어두운 길 위에서 발견한 뜨거운 희망의 기록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우진하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9월
평점 :
#와일드 #서평
#셰릴스트레이드
#page2
🔹️아마존 뉴욕타임스 1위
🔹️영화 <와일드> 원작 에세이
🔹️<보그>-(중앙일보) 선정 올해의 책
🔹️전세계 21개국 출간 400만 부 판매 베스트셀러
"깨달음의 눈물과 기쁨은 무슨,
내 입에서 나오는 것은 비명뿐이었다."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무너지는 셰릴.
마약과 함께 무분별한 성생활, 폴과의 이혼까지 ..
그녀의 삶은 그야말로 죽음으로 서서히 추락한다.
그러다 우연히 들른 상점 진열대에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여행에 관한 안내서를 발견한다. 멕시코 국경에서 시작해 캐나다 국경 너머까지 9개의 산맥을 따라 이어지는 도보 여행길로 사막과 열대우림은 물론 빙벽과 강, 고속도로까지 거쳐야 한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도보여행을 결심하고,
상실의 회복을 위해 떠난 여정이었으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당장 눈앞의 한걸음에 집중하는 것뿐이었다. 험한 길, 무거운 가방, 혼자서 어두운 길과 야생에서의 잠자리, 몇일을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거대한 대자연앞에
감상보다는 고통이 짙다.
"셀 수 없는 물집과 상처, 얻어맞은 듯한 근육통, 멍들다 못해 빠진 발톱들...
아름다운 여행기가 아닌 거친 야생의 생존기.."
퓨마가 언제 튀어나올지, 곰의 습격을 받지나 않을까..
그와중에 그녀의 여정에 등장하는 사람들..(너무 많다.)
여행지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과 정을 나누고 연대하며 여행의 가장 큰 위기에 닥칠 때마다 사람으로부터 구원받는다.
엄마, 남편, 친구와 멀어져 세상에 홀로 남겨진 순간, 홀로 여행을 다짐했던 순간, 아이러니 하게도 결국 사람들에게 위로와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나는 여행을 하면서 내가 매일매일 자신을 씻어내는 눈물을 흘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기쁨을 만끽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기는커녕 내 입에서 나오는건 비명뿐이었다."
그리고 포기하고 싶고 고통스럽고 눈물나기만 할 것 같던 3개월간의 여정을 마쳤을때 자연속에서 느끼고 배운 순간들로 인해 새로운 삶으로 다시금 나올수 있는 성장을 하게 된다.
"나는 모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지만 이것 하나만은 굳게 믿었다.
이 황야의 순수함이 나를 구해줄 거라는 것."
인생에 큰 굴곡이 없던 나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감정선이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다. 그런다고 인생을 그렇게 막무가내로 써버리나 싶기도 하고 또다른 삶을 찾겠다고 4,285km나 되는 PCT를 무작정 걷겠다고 하는 것부터 그런 용기라면 못 벗어날 시련도 없겠다..뭣도 모르는 나는 그런 생각도 했었다.
인생이라는게 원하는대로,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는게 다반사.
어쨌든 견뎌내고 버티고 살아내는게 우리네 인생인데
셰릴의 도전과 용기는 어쩌면 진짜 막다른 길에서 선택 할 수 밖에 없는
마지막 단 하나의 길이 였을 것이다.
단순 여행소설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하고 깨닫고 얻은 소중한 시간들을
희망으로 기록한 대서사와 그 긴 대자연앞에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고 감동을 받게 된다.
가족을 잃은 슬픔, 내팽개쳐진 삶의 끝에서 용기내어 한걸음 내디딜 수 있었던 그녀의 시작이, 내 인생에도 열리는 순간..Wild!
#페이지2북스 #서평단 으로 #협찬 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