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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태양의 저주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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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금
#델피노
AI 개발자인 기범은 뇌에 AI 칩을 삽입하는 수술을 하고 한 달 만에 눈을 떴다. 그사이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평균 기온 50도가 넘는 서울, 이상기후로 발생한 기후 난민들,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버린 아내, 봉쇄된 아파트.
기범이 사는 스마트 아파트 밖은 이미 고온건조해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있었고, 사람 뇌에 침투해 뇌 기능을 변형시켜 좀비를 만드는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져나간다.
이미 감염된 좀비들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가득 찼고 남은 사람은 봉쇄된 아파트 주민 몇몇 뿐. 그때 느닷없이 기범의 집에 방문한 아파트 보안 요원은 뜻밖의 제안을 하는데…
아파트를 벗어나 미국으로 가야한다. 몰래 빠져나가려던 계획은 실패하고 동행자가 자꾸 늘어간다.
아파트 보안 요원, 46층 아이와 엄마, 63층 할아버지에 게임 중독 청년까지 오합지졸로 꾸려진 그들이 과연 좀비들을 뚫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서 그 배를 탈 수 있을까?
그리고 우연인 척 한 팀이 된 아파트 주민들의 숨겨진 정체는?
완전 재밌어 궁금해죽겠고 스토리 진행속도도 빠르고 스펙다클해.
기존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들과는 좀 다른 좀비라 막 빠르게 쫓아오지는 못해.
대신 자연재해가 발목을 잡지만..
2056년이 무대다보니 주로 전기충전자동차, 드론에 AI집사, 스마트한아파트, 항공사결항과 미군철수, 거기다 사이버전쟁은 인간의 행동을 무력화시킨다.
일본은 지진에 해일에 화산폭팔까지 난리가 났는데 꾸역꾸역 일본으로 가는 당신은 박사가 맞는지, 암만 과학이 발전해 뇌에 AI칩을 심는데도 배는 고프고 라면에 햇반을 먹어야하는 미래라니..
거기다 조금씩 밝혀지는 그들의 존재는, 폐인에서 챔피언이 되는 순간은 놀라기도 유머러스하기도..
기범과 동행해야했던 그들의 이유가 사실 너무 뻔했던건 좀 식상했다.
근데 다른 사람들은 다 뭔가 개연성이 있다지만
동하는? 미래를 이끌어갈 새싹? 원동력? 무튼,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며 지구 생태계를 파괴한 인류에 불어닥친 재앙! 저지대 나라들은 물에 잠기고 국제적으로 난민이 넘쳐나며 정체모를 바이러스는 계속 퍼지고 전쟁이 발생하고 정부도 국민을 버리는 상황에 기후위기를 극복할 있을까.
멀지 않은 미래라는게 더 무섭다. 인류의 안전은 누가 보장하며 지구는 얼마간의 수명이 남았을까..지켜내지 못한 지구에 과연 안전한곳은 남아있을까..걱정과 의문만이 남아 머리속에 맴돈다.
#지구온난화 #좀비 #아포칼립스 #종의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