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판타지아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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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판타지아  #서평
#주얼_단편소설
#이스트엔드

🔹️당신의 판타지아
글 잘 쓰는 친구 K의 영향으로 소설을 좋아하게 되고 나중에는 작가가 된 나는. . 망연하게 가버린 k를  그리워도 원망도 한다.
k가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에든버러에 가서 스카치위스키를 K와 나누고 K를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준다.
그리고 우연히 에든버러에서 만난 그녀. . .
"현실이든 환상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이 순간을 민듣 거예요. ......그러면 당신의 이야기가 되니까."

그리고 그가 남긴 단편소설들....

🔹️경수의 다림질
경수는  좁은 고시원에 살면서도 다리미와 다림질판은 가지고 있었으며 셔츠를 꼼꼼히도 다렸다. 그리고 LP판을 하나씩 모았다.
취업스터디모임에서 만난 경수와는 사귀게 되면서, 월세와 보증금을 아끼기 위해 동거를 시작한다.
대기업이라는 장벽은 환상이였고 그런저런 취업에 성공한 둘, 
직장생활은 힘들었고 경수의 다림질도 점점 뜸해지다가...너무나 허무하게 떠나버린 경수.
경수가 떠난 후 경수가 원하던 모습으로 셔츠를 다리며 경수와의 마지막을 보낸다.

🔹️키클롭스
한쪽눈의 실명으로 고통과 불편과 힘든 일상중  현오의 손바닥에 생겨난 또다른 눈....복지관 민영에 대한 마음은 커지고  민영은 이런 자신을 이해해 줄꺼라는 환상따위  기대하지 말아야 했나.
차라리 앞이 보이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더이상 괴물로 살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이상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길고양이에 대한 찬반...고민되는 문제다.  그와중에  혐오한다는 이유로 일부러 잡아 죽이는 이들이 생기고...
회사근처 돌보는 길고양이 '하나'. . 자신은 375호 고양이라며 어느날 사람의 말을 한다.
도와달라고,  1호고양이가 인간에게 복수한다?
선한사람으로 선택받았다는 것도 자신의 작은 힘으로 세상을 구할수 있다는것도  뭣보다 고양이가 말은 한다는건  지나친 환상이다.
어쨌든 묻지마 폭력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기에,
인간의 선함과 용기가 어쩌면 세상을 바꾼건지도...

🔹️곰팡이
결벽적으로 곰팡이를 지우기 위해, 임신을 하기 위해 집착하는 유선. 남편은 직장을 구하지 않고. . 어느날 갑자기 들이 닥친 동생 유진..아빠의 유산으로 곰팡이 없는 집을 구하려 마음먹는데
곰팡이처럼 스멀스멀 집으로 파고드는 남편에게까지 파고드는 유혹.
배가 불러오고 유진을 닮은 아기를 낳는 환상...아 제일 안쓰러운 단편이다.

🔹️순간을 믿어요
그리고 작가님은 일본의 출판사로부터 일본판 소설을 출간하고 싶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에 오게 된다.
전 남자친구의 영혼과 함께 다림질하는 여성의 이야기,  손바다에 눈이 생긴 질투에 사로잡힌 청년의 이야기,.  말하는 고양이가 나와서 인간들에게 복수하려는 이야기. . . 다소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들을 일본의 독자들도 좋아할까...
일본 출판사 담당자로 나온 '유이'  에든버러에서 만난 그 여인?
믿지 못할지라도 어떤 이유에서든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는 일어날 수도 있었다.
가령,  좋아하는 하루키가 내 소설을 읽게 되는 환상이라든지...

세상이 각박해지고 사느라 바쁘고 삶에 여유가 없어지다보니
드라마다,  소설들도 힐링이다,   판타지가  넘쳐난다.
작가는 상상력을 갉아 먹는 직업이다 보니 현실인지 가상인지 환상인지헷갈리는 경험들도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전작과 다르게 이번 이야기들은  현실에서 볼 있는 이들에게  환상을 덧입혀 더 안타깝기도 애절하기도 한  포인트를 더 추가한 재미를 선사한다. 

후회와 원망과 좌절이 전부였던 삶에 힘이 될 수 있는 한줄기 꿈과 환상이 있어 용기를 주는 소설 한편으로 다시 세상을 믿어 보는것,  그런 소설을 써주는 작가님이 있어 (사실 너무 덥지만) 마음 한켠 따뜻한 믿음과 용기가 채워졌다.

@eastend_jueol 협찬도서로 읽고쓰는 주관적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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