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 내일의 숲 13
이필원 지음 / 씨드북(주)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로스 #서평후기
#이필원
#씨드북

바다에서 올라온 괴생명체의 습격으로 세상은 암흑이 되고 모든 전자기기를 무력화 시켰다.

주인공 정민은 언니 유민의 실종 이후 외부와의 모든 연락이 끊긴 채 작은 섬 사숙도의 등대에서 홀로 지낸다.
유민과 함께하던 사숙도라는 공간은 계속해서 정민에게 유민의 부재를 상기시키고 고독감을 증폭시킨다. 

어느날 바다로 부터 떠밀려온 로봇,  바다위 배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던  로봇이다. 이름은 주주....선장님과 함께 연주하던 동료들을 잃은 상실에 말하는 기능을 잃었지만 자신에게 저장된 음악을 정민에게 들려주며 어둠과 정적가운데 위로가 되어준다.

그리고 불타는 전투기에서 탈출해 불시착한 공군 서근영. 처음엔 경계하는 정민과 근영사이도 상실과 고독이라는 유대감이 생긴다.

점점 줄어드는 식량과 괴생명체들의 소리가 가까워옴을 느끼며
주주와 근영을 통해 알게 된 희망을 섬 바깥의 생존자들에게도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정민은 괴생명체에 맞설 작전을 세운다.

근영 또한 정민으로부터 용기를 얻고 작전에 동참하기로 한다.
하늘로 빛을 쏘아 괴생물체를 유인한후 남아있을 전투기에 무전에 보내는....
이렇게 서로가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그저 인지하는 것만으로 이들은 사라진 것을 애도하고 미래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아름다운 등대섬을 배경으로, 지상과 바다위와 하늘위에서 존재하던, 누군가를 잃은 서로를 통해 비로소 떠나보낸 이를 애도하고 희망을 찾는 세 주인공의 모습이 서정적으로 그려진다.

엄청난 재난 가운데 있는것보다 누군가를 잃은 상실과 홀로 남겨졌다는 상실감을 부각시키느라 배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처음엔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살짝 이해하기 어려웠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셋을 겪다보면 알게 된다.
이런저런 배경 설명없이 그들의 감정에 충실했던 이유를..

🔹️세계 최초의 파로스 등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섬에 세워진 거대한 등대로
1994년 프랑스 해저 고고학 발굴팀에 의해 발견되었다.
압도적인 크기뿐아니라 무역선들이 암초가 많은 지중해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했으며
등대의 타오르는 불길이 43km 떨어진 바다에서 보일 정도로 밝았으며
반사경에 햇빛을 반사시키면 160km 떨어딘 선박을 태울 수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청소년SF #내일의숲 #씨드북
@seedsoop_publisher 협찬도서로 읽고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