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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스 BLISS - 내 안의 찬란함을 위하여
임현정 지음 / CRETA(크레타) / 2024년 7월
평점 :
#블리스
#임현정_에세이
#크레타
🔹️한국인 최초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
🔹️한국인 최초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
🔹️세계 최연소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앨범 발매
🔹️프랑스 콩피에뉴음악원 최연소 수석 졸업
🔹️프랑스 루앙국립음악원 최연소 조기 졸업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최연소 및 조기 수석 졸업
"재능이란 어떤 것을 강렬히 열망하면서 발생하는 갈망이다."
대한민국은 참 작은 나라지만 엄청 큰 사람들을 많이 품은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나 예술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이들을 볼때면 타고난 재능도 재능이지만 그 노력과 고독하고 외로운 수만은 애씀의 시간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나도 피아노를 5살에 시작해 적어도 20년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나는 실상 피아노 전공자는 아니다.
단순히 엄마의 꿈이었던 피아노를 내가 대신한 셈이고
나는 재능보다 계속할 수 있었던 환경탓에 꾸준히 피아노를 쳤었고 배움의 시간보다 반복의 시간으로 나름 피아노 하나로 먹고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전공을 하기엔 노력과 경제력이 부족했고, 아 의지도 부족했구나. .
그닥 높지 않은 만족도 덕에 늘 충분한 실력이다 생각했고 어디가서든 돋보일 수 밖에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나는 피아노라면 세계적은 커녕 그쪽 동네쪽으로는 먹혔던것 뿐이다.
클래식을 좋아했지만 귀에 익힌 연주는 쉬워도 은근히 박치였고
성격만 급했지 손가락은 그리 빠르지 않아서 늘 거기까지에서 멈추고 완성치 못했다. 주로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습관덕에 암기를 못해 어디가서 그럴싸하게 악보없인 연주도 못한다.
그러고 보니 다른일을 시작하고는 피아노건반에 손가락 올려본지 2년이 넘어가고 있다.
한편으론 원치않았으나 내가 할 일이였던 이유로 더 지겨워졌고 그러다 보니 천직으로 삼고 더 애쓰기엔 자신감도 없었던것 같다.
[에세이는 사실 읽고 기록하고 남기고 정리할 것이 마땅찮다보니 늘 내 이야기를 더 쓰게 된다. 이번에도. . . . ]
임현정 피아니스트는 위대하다. 존경할 만하다. 그러고 한편으론 그녀 자체가 나는 부럽다. . .
///피아노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홀로 유학을 선택했고, 순수한 음악 그 자체만을 탐구하기 위해 콩쿠르를 거부하는 등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연주하기란 오만함임을 알지만, 예술의 심연을 오롯이 느끼려 오늘도 쉼 없이 건반과 마주한다. 특히 클래식계의 정형성과 권위에서 탈피하고자 애쓰는 그는 매일매일 위대한 작곡가들의 예술성과 뻔뻔함을 동경하며,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길을 나아가려 노력한다
남들과는 다른 행보로 늘 궁금증을 자아내는 연주자 임현정은 스스로 기획사를 차려 기획자를 자처하고, 인터스텔라 오케스트라를 창립해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선사한다. ///
성격, 취향, 고집, 주관이 확고했던 임현정피아니스트의 에세이를 읽으며 나는 후회? 미련? 같은건 생각하지 않았다. 사람마다 가진 그릇의 차이가 다르고 각자가 살아가는 세상이 다름을, 단지 예전의 나에게 욕심 내거나 도전 해보고 싶지 않았었는지..다른 이유로 포기해버린건 아니였는지 물어보고 싶어졌다.
《음악이 도대체 왜 아름다운 것인지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내게 불가능하다. 음악이란 일 더하기 일은 이 처럼 정확한 정답이 있는 것도, 어떠한 논리나 증명된 공식으로 창조되는 것도 아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아름답고 감동적인지, 일시적인 끌림이 아니라 한평생을 함께해도 계속 신비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사실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음악의 아름다움은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을 것이다.》p¹⁹⁹
@chae_seongmo 서평단이벤트로
@creta0521 협찬받은 도서 읽고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