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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폴리 도전 부동산왕! - 부동산 편 ㅣ 모노폴리 경제 학습 만화 1
권용찬 지음, 유희석 그림 /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 2022년 11월
평점 :
보드게임 코너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모노폴리. 이번에 그 모노폴리에 대한 만화가 나왔다. 모노폴리 아저씨가 나와서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였고 모노폴리가 미국게임이라 책 역시 미국에서 만들어진 만화책이 아닐까 하였다. 하지만, 왠걸. 모노폴리는 미국게임이지만, 이 책은 한국 저자분들이 쓴 책이어서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를 잘 만들었다. 더욱이 그림을 그리신 분은 흔한남매의 우리말 시리즈나, 잠뜰TV 만화 시리즈를 그리신 작가분으로 익숙하고 아이들에게 친숙한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사실, 나는 이것을 몰랐는데 책을 본 아이가 나에게 알려주었다. ^^)
책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서 모노폴리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해보자.
모노폴리는 거의 100년된 게임으로 우리나라의 "부르마블"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한국에 부르마블이 있다면, 미국에 모노폴리가 있다. 그리고 모노폴리가 부르마블의 원조이다. 하지만, 모노폴리는 단순히 나라를 사고 건물을 짓거나, 도시를 사서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다. 색에 따라서 땅의 영역이 있고, 이 영역을 얼마나 샀는지에 따라 땅을 지을 수 있거나 지을 수 없다. 재개발을 생각할 때 하나의 블럭을 산다고 해서 그 땅에 이런저런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넓이의 '구역'을 사면서 재개발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또한 모노폴리에는 임대료, 권리증, 경매 등의 단어도 나온다. 모노폴리는 현재 책표지에 나오는 할아버지가 있는 오리지널 게임이 있지만, 이것 이외에도 포켓몬, 쿠키런, 슈퍼마리오, 신용카드 버전 등 여러가지 버전이 있다. 게임이 조금 생소한 친구들을 위해서 원하는 캐릭터가 들어간 게임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이 모노폴리 게임은 나에게는 단순히 '고급부르마블'이었는데, 부자아빠가난한아빠에서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좋은 게임으로 소개를 해주고 있다. 아마 그러면서 원래도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였던 게임이 더욱 인기 있어지지 않았나 싶다.
'부자아빠가난한아빠'에서 모노폴리를 경제관념을 세우기에 좋은 게임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은 투자와 독점 등에 대해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아이들은 '공부'를 한다는 생각없이 기본적인 연산부터 시작해서 전략을 세우며 게임을 하기에 좋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모노폴리를 이용해서, 모노폴리의 게임 규칙에 나올 수 있는 어려운 단어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만화책만 읽었을 때는 생소한 단어들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에, 만화책을 읽고 게임을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나역시 모노폴리를 하면서 부르마블보다 정교한 규칙 때문에 곤란해서 단순하게 땅을 사고 건물을 짓는 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만화책을 보면서 게임규칙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어 아이들과 이제 제대로 모노폴리 게임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모노폴리 아저씨가 등장해서 부동산에 대한 공부를 할 것이라고 나는 예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사실 "게임에 대한 소개"가 크다. 즉, 게임의 규칙을 얘기해주고, 등장인물들이 말이 되어 실제로 게임을 한다. 게임을 하면서 게임에 나온 생소한 경제규칙에 대하여 배워나가고, 각각의 상황에 주어지는 선택사항과 그것의 경제적인 결과에 대하여 배워나간다. 그리고 이 게임의 진행은 마치 결투씬과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선물해주기도 한다.
즉, 게임규칙과 용어에 대한 소개를 통하여 시장원리, 부동산 용어, 투자에 대한 선택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을 시작하면서 임대료나 저당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아이들이 어렵다고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게임을 하면 게임의 재미는 오히려 2배, 3배가 될 것이다.
어른들또한, 아이들 앞에 부동산과 같은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내가 알고 있는 정도도 얕을 수 있고, 알더라도 아이드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같이 부동산의 기초에 대한 공부를 하기에 좋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초기에 아이들을 리드하기에 좋다. 부르마블만 하고 자라온 나 같은 어른들은 모노폴리의 규칙이 어렵고 너무 현실적이라 무거울 수 있는데 이 책을 통하여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에 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실제로 우리의 현실에 있어서의 부동산 흐름에 대한 이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의 책이다.
우리 집에는 오리지널 모노폴리와 함께 포켓몬 모노폴리가 있다. 그 동안 땅을 사고(포켓몬을 사고), 주택과 호텔(포켓몬 연구소와 훈련장)을 짓기만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나온 모노폴리 책을 통하여 나 역시 게임규칙을 제대로 배워서 새로운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게임이 없는 집이라고 하더라도 마치 배틀만화를 보는 느낌으로 보면서 경제용어와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에 좋은 책이다. 하지만 게임을 가지고 있다면 그 재미와 가치는 몇 배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
[도치맘카폐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적는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