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 더 비트 북멘토 가치동화 62
주봄 지음, 임나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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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책을 고를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책, 시리즈, 작가 등 100% 아이의 선택!)

 ♪ 유명한 시리즈나 고전 (예를 들어 셜록홈즈라든지, 세계문학과 같은 스테디셀러)

 ♪ 책의 소개나 내용을 보고 고르기

 ♪ 작가를 보고 고르기 (예를 들어 나는 그림책이지만 백희나 작가, 박현숙 작가님 등)


그리고 아이의 책을 자주 고르고 같이 읽다보면 생기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 출판사보고 고르기!!! 이다.

그 중 정말 출판사만 보고 믿을 수 있는 책들은 바로 "북멘토"의 책들이다. 

특히나 북멘토의 '가치동화시리즈'는 나도 몇 권을 읽어보았지만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북멘토의 '가치동화 시리즈는'

우리 주변 언제나 누구나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가기 때문에,

'너무 당연하지만 사실은 당연하지 않다'는 문제를 던져두어 아이들로 하여금 더욱 주체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봄 작가님의 '드롭 더 비트'은 내용 소개와 표지를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다. 

하지만, 출판사를 보면서 더욱 믿음을 주었는데, 결과는 역시였다. 

북멘토가 선정한 책답게 실망하지 않고 기대 이상의 책이었다.

내용도 정말 매력적이다.


피아노를 좋아하는 아이가 '공부 때문에', 아니 '공부를 위하여' 피아노를 못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6학년인데 6학년의 아이와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사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4학년이 되면서 수학이든 영어든 학원이 늘어나게 되고 이엑 따라서 예체능 과목들을 끊게된다. 그래도 그나마 남자아이들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풀라고 태권도 학원을 계속 다니는 경우가 있지만 이마저도 6학년이면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나도 주변에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아이에게 영어와 수학학원 이외에 논술이나 과학, 혹은 역사 수업을 해야겠다고 예체능을 끊게해야하는데 아이가 싫어해서 고민하는 부모님들을 많이 봐왔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공부'와 '취미'사이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주봄 작가님의 '드롭 더 비트'가 특히나 더 매력적인 부분은 중간중간에 보여주는 부모님의 모습 때문이다. 의사가 꿈인 주인공, 그리고 그 꿈을 이룬 엄마. 하지만 의사가 되었다고 완성되지 않은 꿈과 계속해서 존재하는 부모님의(주인공의 할머니 할아버지) 기대와 압박. 꿈이 있었지만 '돈'이라는 현실 앞에서 다른 직업을 선택한 아빠. 그리고 그러한 선택으로 보이는 삶의 피로.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않지만 주인공의 눈을 통하여 부모님의 표정과 대화를 살펴보고 행복하게 살고 꿈을 이룬다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러한 부모님의 모습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고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깊이로 받아들였는지와 상관없이 그러한 내용에 노출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은 꿈과 행복에 대하여 생각할 시간이 된다.



글에서도 주인공의 초조함, 고민, 짜증, 긴장이 나타나지만 책의 그림은 그러한 주인공의 모습을 나타내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된다. 마지막 부분에 가서 피아노를 치는 주인공의 모습에 피아노를 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지 그림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나 역시 부모로서 아이의 행복과 꿈, 그리고 공부라는 현실의 벽에 대하여 고민이 많은데 이 책은 부모로서의 행동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의 주독자인 어린이들에게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그냥 무조건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목적의식을 가지고 내 꿈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는 중요성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가 될 것이다.


책에서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지만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나의 인생을 내가 어떤 길로 나가야 할지 생각할 기회를 주는 좋은 책이다.



[도치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실제로 읽은 후 적는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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