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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BSD 공식
찰스 칼슨 지음, 이건 옮김 / 리딩리더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찰스 칼슨 지음, 이건 옮김, 리딩리더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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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참고만 하세요)

1. 배당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셨던 모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별 다섯 개(★★★★★)].
2. 왜 배당지급액이 증가하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지 궁금했던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별 네 개 반(★★★★☆)].
3. 이건님이 번역한 책은 무조건 구입하는 '매니아' 분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별 네 개(★★★★)].
4. 주식투자에 큰 흥미가 없는 분들은 안 읽으셔도 상관 없습니다[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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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책은 찰스 칼슨의 책, "배당투자"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게된 계기는 바로 한국 최고의 경제서적 번역가, 이건님의 블로그에 이 책의 역자 서문이 실려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증권분석" 혹은 "역발상투자" 등 주식투자자들이 꼭 읽어야할 좋은 책의 번역가로 이건님을 기억하고 있고, 또 이건님이 번역한 책의 퀄리티가 평균 이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터라 이 책을 만사제쳐두고 읽게되었습니다.

 

책 내용을 소개하기에 앞서, 배당은 주식시장 참가자들에게 큰 고민의 대상이었습니다.  주식 매매에 따른 차익, 즉 자본이익(Capital Gain)에 대해서는 세금이 안 붙지만  배당에 대해서는 세금이 붙는 만큼(일반적으로 14%), 투자자들은 배당소득에 관심을 가지기보다 주가의 상승 여부에 집중하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들, 특히 배당을 인상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시장보다 더 높은 성과를 올립니다.

 

미국만 그러냐? 아닙니다. 한국은 더 심합니다.   배당이 증가한 기업들은 이사회의 배당공시 이후 50일에 걸쳐 4.1%의 초과 수익을 기록하며, 이는 배당이 증가한 폭이 크면 클수록 더 벌어집니다.  반대로 배당을 지급하다 이를 삭감한 기업들의 주가는 배당공시 이후 50일 동안 1.0% 하락하며, 역시 배당감소 폭이 크면 클수록 그 크기가 확대됩니다.  예를 들어 배당감소 폭이 가장 컸던 기업들은 배당공시 이후 50일 동안 무려 6.0%의 초과수익을 기록합니다.

 

 

배당공시 전후 100일 동안의 누적 초과수익률(CAR) 추이



자료: 홍춘욱(2011), "배당공시를 전후한 주가 반응에 대한 연구"

 

 

배당에 대한 세금이 과하고(14%), 또 배당을 많이 지급하는 대신 배당지급할 돈으로 투자를 해 큰 수익을 낸다면 오히려 주가가 더 올라야 하는 게 정상일 것입니다만...  주식시장의 참가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당이 증가하는 기업들은 높은 수익으로 보답받는 만면, 배당을 삭감하면 큰 주가 하락으로 응징(?) 당합니다.

 

사태가 이렇다보니, 배당은 기업 입장에서 함부로 사용할 수단이 못됩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의 참가자들의 배당에 사실 목숨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유로 기업들은 일시적인 수익의 개선이 나타날 때에는 '자사주의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에 힘쓰는 반면, 지속적인 이익 증가에 대한 확신이 들 때 배당을 지급하는 패턴을 보이게 됩니다.  책 본문 122페이지에 이런 배당의 특성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조금 길지만 인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가 배당금을 지븍하기로 했으며, 이는 장래에도 배당금을 계속 지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회사가 배당금을 인상한다면, 이는 장래에도 배당을 계속 지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번 올린 배당을 다음 기에 인하하거나, 혹은 아예 지급하지 않아버리는 것은 회사가 절대 원하지 않는 일이다( 가혹한 주가 폭락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1994년 이후 배당이 매년 인상된 기업들의 주가는 연 평균 무려 2% 포인트의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엄청나네요.  매년 2%포인트의 초과수익이라면, 사실 다른 '나라'라고 봐도 될 엄청난 수익률의 격차라 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배당투자는 배당이 지속적으로 인상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절대적인 배당수익률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배당을 계속 지급할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전략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배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혹은 지급)할 수 있는 기업을 고를 수 있는가? 

 

그 첫 번째 기준은 바로 배당성향입니다. 

 

배당성향이란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이 책의 저자는 배당성향이 60%를 넘어가는 기업에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합니다.  왜냐하면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선을 넘어가는 경우, 오히려 배당금이 삭감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지요.  기업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성장할 수 있는 데, 벌어들인 돈(순이익)을 대부분 배당해버리면 이 기업의 미래는 불투명해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기준은 배당수익률이 지나치지 높은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것입니다.

 

배당투자는 배당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지, 지금 배당을 많이 지급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두 번 세번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이 과거 평균 수준에 비해 2~3배 높아진 것은 분자가 아니라, 분모가 떨어진 데 따른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주가가 폭락해 배당수익률이 올라간 것은 기뻐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주식 시장 참가자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배당수익률이 과거 2~3배 수준까지 상승하도록, 다시 말해 주가가 이전 수준의 1/3 수준까지 폭락하도록 주식을 팔아치우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20% 가까운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던 기업(대부분 부동산 투자신탁 회사들이었습니다)이 숱하게 파산했던 것에 주목 하라는 저자의 경고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 기준은 기업의 영업이익 지속성 및 향후 이익전망입니다.

 

당연한 기준이라 하겠습니다.  저자는 이자보상배율이나 현금흐름-이익 배율, 그리고 6개월의 주가 상대 강도 등을 중요 기준으로 제시합니다.  그러나 책의 후반부 부록에 적혀 있는 것처럼, ROE라든가 PER와 같이 우리가 증권사 제공 Earnings Guide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데이터를 이용해 배당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것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특히 배당증가 기업의 주가가 큰 폭 상승하는 것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셨던 모든 분들이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책 두께도 얇고 용어도 어렵지 않아 술술 읽히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즐거운 투자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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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읽는 기술 - 투자의 맥을 짚어주는 경제흐름 읽는 법
조지프 엘리스 지음, 이진원 옮김, 김경신 감수 / 리더스북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경제를 읽는 기술 - 투자의 맥을 짚어주는 경제흐름 읽는 법을 추천하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주식시장의 순환(정점→수축→저점→확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알찬 지식을 가득 담고 있어..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관의 펀드매니저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저자, 조지프 엘리스는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소매업종 애널리스트로 20년 넘게 일하며 18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베테랑입니다.  저자는 소매업종 기업의 주가를 예측하기 위해 많은 경제분석가의 전망을 이용했지만.. 정작 주가를 예측하는 데 거의 도움 받지 못하게 되자, 직접 주식시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여러 거시경제 지표를 분석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조지프 엘리스는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변수는 기업의 설비투자나 신규고용이 아닌, 바로 민간의 실질 소비지출이라고 단언합니다.  경제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의 소비야 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주식시장 변화의 원동력이라는 것이지요.  실재로 조지프 엘리스는 1960년 이후 주식시장의 추세와 소비지출 동향을 비교하면서, 각 국면의 흐름을 손에 잡히는 것처럼 보여줍니다.  특히 소비지출의 '선행변수'로 실질 임금 상승률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정책금리 변화를 거론한 부분은 저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의 지출은 경제이론상 임금상승률에 의해 좌우 될 수 밖에 없으며, 특히 '명목'임금보다는 '실질'임금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지요.  또한 FRB의 정책금리 변경은 경제의 인플레에 반응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질임금의 변동과 함께 주식시장에 중요한 선행변수로 역할하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마지막 결론부분에서.. 시장금리의 상승과 시간당 실질임금 상승률의 둔화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2005년 미국 주식시장은 그리 활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부분에서는 참으로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이 책은 2004년에 씌여졌습니다).  2005년 한국 주식시장은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한 반면, 미국 주식시장은 1년 내내 지지부진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으니까요.

물론 저자의 분석이 모두 진실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특히 제조업 경기의 중요한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등을 빠뜨린 부분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다소간의 부족한 부분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분석은 미국 주식시장 더 나아가 세계 주식시장의 순환을 이해하는 데 참으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간의 소비지출을 중심에 놓고 다양한 경제의 변화를 해석해 나감으로써, 독자들이 경제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길을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주식시장의 흐름을 예상하려 애쓰는 진지한 투자자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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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노믹스 - 세계 경제 사령관 버냉키의 전략
장보형 엮음 / 유비온(랜드스쿨,패튼스쿨)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먼저 이 서평을 올리기 된 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책을 쓴 장보형씨는 WISE infonet이라는 경제정보 사이트의 가장 열정적인 연구원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이름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경제의 동향을 다룬 보고서의 맨 앞에 항상 적혀 있는 이 이름을 보며, 친숙함을 느낀지는 벌써 5년이 훨씬 넘었지요.  어찌 인연이 닿아, 장보형씨가 이 책의 초고를 보여주며 자문을 구하더군요(저는 조그만 증권사에서 경제분석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읽었을 때에 든 생각은 '참 어렵다'였습니다. ^^;;;  원채 중앙은행의 역할이라는 게 복잡다단한 데다, 또 이야기가 잘 정리되어 있지 않아 글이 굉장히 어렵더군요.  그러나 몇번 교열을 거치고, 또 책을 내용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점점 생명력을 얻게 되어 이렇게 감히 책을 권하는 '추천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신임 의장으로 임명된 벤 버냉키가 어떤 사람이며, 또 어떤 말을 해왔는지 자세히 추적하고 있습니다.  책의 1부 부분에서는 버냉키의 경력과 그의 주장에 대한 학계 및 시장전반의 평가를 중심으로 다룹니다.  최근 미국이 부동산시장의 거품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 때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대공황에 집중했던 버냉키 의장의 학문적인 이력은 많은 흥미를 제공합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와 자산시장의 폭락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 부동산 불황으로 고통 받는 나라의 중앙은행장이 된 것은 어쩐지 운명의 장난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책의 2부 부분에서는 버냉키 의장의 주요 발언과 보고서를 전문 번역함으로써, 버냉키의 의중을 보다 섬세하게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경제분석가로서 버냉키 의장의 주요 발언을 이미 접한적 있습니다만, 번역이 아주 매끄러운 데다 적절한 용어로 바꿔 놓아 많은 부분이 참 새롭게 다가오더군요.  버냉키 의장도 전임 그린스펀 의장 못지 않은 달변가라는 점이 읽기 쉬운 글을 만든 원인이겠습니다만... 암튼 딱딱한 경제관련 주장이라고 보기에는 많이 매끄러운 편입니다. 특히 208쪽부터 시작되는 버냉키 의장의 인준 청문회 증언 부분은 청문회의 현장에 직접 참석한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 책은 버냉키의 여러 이력을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중간 중간에 삽입된 "보론" 부분은 다양한 학문적인 이슈를 알기 쉽게 정리·요약하고 있어,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중요한 논쟁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찬사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쉬운 책이 아닙니다.  상당히 어려우며, 또한 논쟁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어 경제분석을 업으로 하고 있는 저 역시 중간 중간 모르는 부분이 생길 때마다 표시하고 금융경제용어 사전을 뒤적이게 만듭니다.-_-;;;;  그렇지만, 이런 어려움이 이 책의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논쟁과 또 증언을 접하다보면, 처음에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점차 다가오기 시작하니까 말입니다.  

결론삼아 말씀드리자면, 경제학을 전공하신 주식투자자들에게는 한권쯤 가지고 있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됩니다.  대신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다소 부담되는, 어찌 보면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책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중앙은행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서가 나왔다는 점에서 참 기분 좋은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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