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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삶은 보통의 날들로 이루어진다 - 리추얼이 만드는 일상의 회복력
펄 카츠 지음, 정영은 옮김 / 북다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리추얼-개인이 의미를 담아 정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일련의 행위라고 정의한다-의 중요성과 우리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말한다. 무한한 자유가 진정한 자유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의 제한과 한도가 있어야 그 안에서 일상을 풍부하게 영위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리추얼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다룬다. 격식, 지침, 의식, 관례 등의 단어로 표현되면서 불필요한 허례허식이라도 보는 관점도 있다. 이 책에서는 개인이 일상에서 안온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단계의 리추얼을 의미한다. 뒤쪽에는 크리스마스 같은 연휴나 연례 행사에 대해서도 다루지만, 그것이 개인에게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방점이 찍혀 있다.
핵개인의 시대에서 혼자만 오롯이 어떤 관계고 맺지 않고 살기는 어렵다. 문제는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하루를 꾸려나가는 게 가능해지고 나니 오히려 사람이 모여서 했던 일련의 것들이 더 필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람이 사람과 관계를 맺고, 확장되어 사회가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개인의 일상이 무너졌을 때 돌아올 여지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친구들이든, 가족이든, 지인이든 누구에게라도 어느 집단에서라도 온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어려워지는 현실이 이 책을 쓰고 싶었던 이유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자신만의 의식이 있는가? 아침에 일어나서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고, 운동하고, 아침 챙기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책도 한 쪽 보는 그런 리추얼, 상상만 해도 멋지다. 이렇게 챙긴 일상이 나를 지켜주는 힘이 된다는 말을 <단단한 삶은 보통의 날들로 이루어진다>는 길고 길게 썼다. 어떤 리추얼이어야 하는 설명 말고,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걸 전하고 싶었던 책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