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드 딜 Red Deal - 피 같은 당신의 돈이 새고 있다!
이준서 지음 / SCGbooks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레드딜은 국가 재정에 관한 내용을 자세하게 담고 있는 책이다.
국회에서 예산을 심의, 결산하는 과정은 어떻게 되어 있는 지와 그 과정에서 여당과 야당은 어떤 방식으로 협상을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실 중고등학교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국가 재정을 심의하고 예산결산을 하는지를 배우기는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알기에는 직접 경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반면 이 책에는 정부가 국가 예산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해서 국외의 소상임위에서 심사하는 과정, 그리고 예산경산위원회에서 예산을 통과시키는 과정까지를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수립된 예산의 비율과 정부가 지방자치기관에 어떻게 배분하는지를 설명하고, 각 재정의 특징을 설명해 주어서 전체적으로 이해를 하기 쉽도록 해 놓았다.
하지만 이 책에는 예제를 많이 들어 놓았지만 전체적인 국가 재정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예제도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오히려 풍부한 예제가 혼란을 줄 수 있는 상황으로 몰고 가지는 것이다. 또한 책의 수준도 문제가 있는데 국가 재정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보기에는 책의 난이도가 낮아 예제들만 흥미를 끌 정도의 수준이고, 국가 재정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 읽기에는 국가 재정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리를 하고 책을 시작하지 않았기에 이해하기 상당히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좋은 테마와 좋은 의미로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는 심각한 문제를 추가적으로 여러 개 가지고 있다.
먼저 책의 제목이 레드딜 이라고 되어 있고, 내용에 끊임없이 ‘이것이 레드딜’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책 전체를 읽어보아도 레드딜에 대한 정의가 전혀 없다. 즉, 사례를 제시하고 ‘이것이 레드딜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독자는 이 사례를 모두 모아서 귀납적인 방법으로 레드딜이 무엇인지를 직접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 책에는 오자 탈자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여당 대 야당’이라고 쓸 것을 ‘여당 대 야담’이라고 쓴다던가 ‘32억8,400만원’ 이라고 쓸 것을 ‘32억8,400억원’이라고 쓴다던가 하는 오자와 탈자가 굉장히 많은 책이다.
세 번째는 책의 레이아웃이다. 글자를 작게 해서 책을 만든 것은 한정된 부피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넣기 위해 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레이아웃 자체가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이 책에는 ‘TIP’ 이라고 해서 특정 사안에 대해서 작자가 직접 말하듯 설명하는 코너가 있는데,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페이지 레이아웃이 안되어서 TIP이라는 제목 아래로 빈공간이 한참 있다가 내용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페이지는 TIP도 아닌데 빈공간이 한참 나오고, 다음 페이지에서 내용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정식으로 책을 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출판사의 교정을 받았을 것인데 왜 이렇게 말도 안되는 실수가 발생했는지를 모르겠다. 그리고, 출고 과정에서 책 내용을 다시 살펴 보았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도 챙기지 않고 출고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좋은 내용으로 테마를 잡고 열심히 책을 썼는데 좀 더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고 관리를 했으면 좋았을 책이라는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