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 강의 - 열정은 결코 상처받지 않는다
장옌 지음, 김신호 옮김, 현문학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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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능가하는 기업가치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알리바바. 처음에 기업명을 듣고 아랍 계열인 줄 알았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처럼 말이다. 중국인이 세운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이라는 사실에 적잖히 놀랐다. 게다가 하버드나 스탠포드 MBA 졸업생들이 서로 근무하기를 원하는 기업이라니. 그리 상상이 되는 그림이 아니었다. 중국의 기업은 아직까지 미국 기업처럼 좋은 이미지거나, 유명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들어 본 기업도 거의 없고,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라는 점도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데 선입견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리바바>를 설립한 이 책의 주인공 '마윈'이 궁금했다. 척박하다 싶은 중국의 인터넷 시장을 어떻게 석권할 수 있었는지, 알리바바를 이렇게 키워낼 수 있는 저력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사진으로 접한 마윈은 외모와 실력은 별개인 것처럼 작고 못나다 싶은 느낌을 주었다. 외모가 경쟁력이라며 당연히 외모를 중시하는 한국이었다면 어땠을까? 

이 책은 마윈이 직접 저술하지 않았다. 중국인 시나리오 작가가 마윈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물이다. 그래서 교훈을 주기 위해 많은 지적을 한다. (그게 불편하면 책을 끝까지 읽어내려가는 데 지장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 장까지 마윈에게서 배워야 하는 건 무엇인지 많은 예시와 다른 스토리까지 접목시켜서 썼다.)

12가지 인생강의는 성장, 끈기, 창업, 기회, 경영, 리더, 관리, 혁신, 경쟁, 전략, 투자, 생활 이렇게 나누어 마윈의 정신을 말하고 있다. 

- 성장, 겨울을 미리 준비하여 견뎌라
- 끈기, 오늘 힘들고 내일 더 고통스러우면 모레에는 아름다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 창업, 맨발은 신발을 가리지 않는다
- 기회, 불확실한 기회가 진정한 기회이다
- 경영, 수익모델이 많을수록 돈을 벌지 못한다
- 리더, 비행기 엔진을 트랙터에 장착하지 마라
- 관리, 책임감의 크기가 무대의 크기를 결정한다 
- 혁신, 열정을 오래 간직하면 돈을 벌 수 있다
- 경쟁, 비즈니스는 예술이다
- 전략, 먼저 옳은 일을 하고 그 뒤에 정확하게 하라
- 투자, 돈을 벌려면 먼저 돈을 가볍게 생각하라
- 생활, 통속적인 성공 안에 파묻히지 마라


마윈은 일단 사업가라고 하기 보단 몽상가에 가깝다. 숫자 하나에 연연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손해가 명백하더라도 본인이 생각한 그림에 가까우면 주변의 만류에도 밀고 나간다. 쉽지 않은 캐릭터다. 그래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일까? 


성공한 사람의 일대기를 혹은 사업이 성공하기까지의 시간을 저술하는 건 과장하자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본다. 비하하거나 낮춰 평가하는 게 아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다른 시각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예전의 대우가 그랬고 많은 기업이 그랬다. 그래서 현재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많은 기업가들을 보면 좋은 점은 배우고 나쁜 점은 그러려니 하면 된다고 그저 생각했다. 

마윈은 좀 달랐다. 열정을 가슴에서 꺼내고, 사람들에게 꿈을 꾸게 하며, 자신이 말한 바를 사실이 되도록 한다. 얼마나 많은 성공한 기업가가 이런 모습일까? 사업이 아닌 인생을 먼저 살아 낸 선배로서 마윈은 충분이 조언이 되는 인물이다. 청춘이고 싶다면, 도전하고 싶다면 마윈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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