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소박한 이웃의 삶을 그리다 빛나는 미술가 2
고태화 지음, 홍정선 그림 / 사계절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용 책이 아니나 내게는 상관없었다. 박수근을 쉽게 조명하기 위해 꽤 애를 썼고 아이와 함께 보면 더 좋을 것이다. 


그림을 좋아하고 싶다. 미술관에 가면 뭔가 느끼고 싶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눈뜨지 못했다. 그래서 열심히 보며 공부하는 중이다. 

봐도 봐도 낯설기만한 게 그림이다.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있었다. 아이를 메고 있는 누이같은 그 모습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그저 그림일 뿐인데 누이가 동생을 메고 있는 마음이 보였다. 그게 처음으로 그림을 보고 느낀 감상이었다. 누구의 그림인지도 모른 채 말이다. 

그리고 나서 우연한 기회에 박수근이란 이름을 들었고 그제서야 그림의 주인임을 알았다. 다행이었다. 아직도 초보자이기에 그의 그림이 왜 뿌옇게 어두운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가슴에 닿는 게 있었다. 궁금한 마음에 책을 보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긴 하나 입문자라면 꽤 괜찮을 듯하다. 그의 생애를 보면 그림에서 느껴지는 올곧음이 보인다고나 할까?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림을 놓지 않았던 그의 모습에서 줏대없이 흔들리는 요즘 세대의 얄팍함이 대조된다. 그림이 아무리 그리고 싶어도 살아야 해서 내려 놓는게 요즘 현실인데 박수근은 끝까지 붓으로 살았다. 존재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그의 삶을 조명하고 나니 그림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나 할까?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에 대해서 시작하고 나니 든든하다 다음 작가는 누가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