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마주하는 일 - 완벽하지 못한 내 몸을 사랑한다
김주원 지음 / 몽스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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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대한민국 발레의 최정상이었던 발레리나. 1세대 유학파였고 한국에 돌아와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했다. 강수진은 10살이나 많은 윗세대이고 독일에서 활동했기에, 한국에서 활동한 발레리나는 김지영과 김주원이 대표적이다.

<나와 마주하는 일>은 발레리나 김주원의 에세이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책의 전체에 새겨져 있다. 사랑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노력의 흔적이 참으로 고운 단어로 담겨 있다. 그저 좋아하는 일이어서 그랬다고 하기엔 발레와 김주원은 구분되지 않는다. 발레가 김주원이고, 김주원이 발레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처럼 읽히기도 한다. 숨을 곳이 없는 무대 위의 시간을 위해 하염없이 연습하고 또 한다. 러시아 유학시절, 맨 뒤에서 말도 못 알아듣던 아이는 멈추지 않는 연습으로 기어코 선생님의 관심을 받는 학생으로 우뚝 선다. 지나고 나니 추억이지, 그 시간을 홀로 보낸 10대의 아이는 무슨 마음으로 견뎠을지 상상조차 어렵다. 지금의 우리가 열심히 한다고 해도 숨 쉬는 것조차 노출되어 있는 무용수의 노고가 같은 수준은 아니리라 짐작해 본다. 

노력이 노력을 더해 노력을 만나면 실력이 되고 운이 되고 결국은 별처럼 빛나나 보다. 좋아하는 다른 것도 발레를 위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에 경이로움까지 느껴진다. 최정상에 있는 이들은 닮은 구석이 있다. 강수진의 <한 걸음을 걸어도 나답게>에서 보였던 예술혼이 <나와 마주하는 일>에도 있다. 조수미도 김연아도 그랬다. 그래서 우리는 감동한다. 이들의 노력에 감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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