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 인생이라는 극한의 전쟁에서 끝내 승리하는 법
데이비드 고긴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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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주인공은 서늘한 눈빛이다. 매서움이 감춰진 선량한 느낌의 주인공은 바로 저자 데이비드 고긴스다.


타인의 인생에는 누구나 배울 점이 있다. 유명하든 평범하든 살아온 시간이 담긴 삶이 담겨 있다. 고긴스의 살아 온 과정은 정말 그 과정 만으로도 탄성이 나온다. 책날개에 그의 멘탈이 강력함을 넘어 극한의 수준임을 짐작케 한다.


도대체 왜! 데이비드 고긴스는 시궁창같은 나날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미국 네이비씰의 지옥훈련을 통과한 사람은 여럿인데 왜 그만 특별할까? 왜 그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것까지 해내려 했을까?


누군가의 인정이나, 칭찬이나 외부적인 것만으로는 사람을 바닥까지 끌어내려 확인하는 훈련주간을 그렇게 통과하기 어렵다. 할 수 있을 법한 것과 해내는 건 다르다. 미군에서도 혹독하기로 악명 높은 훈련을 왜 마쳤을까?


그를 움직인 열정은 무엇이었을까? 조금만 지쳐도 두 손 놓고 쉬고 싶어지는게 사람의 심리인데 그는 왜 멈추지 않았을까? 책장을 넘기면서도 궁금했다. 역경 극복기야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스토리라인이다. 그는 왜 돋보이는 걸까?


혼자가 아니었기에 그랬다.

나를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나를 위했고 동료를 위했다.

우리를 아꼈다.


그의 발걸음에는 가정폭력의 상흔으로 얼룩진 과거는 보이지 않는다. 복수심에 불타서 자신을 혹사한 것도 아니다. 그저 쓰러지지 않았다. 진통제를 맞아가며 견뎌낸 수많은 순간에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넘기는 종이는 가벼웠고, 함께 넘기지 못한 지난 시간은 천근이었다. 이렇게 열심히,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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