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윈 Small Wins -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결정적 경험
신동선 지음 / 해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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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를 읽으면 비슷한 맥락이 있다. 즐겨라, 몰입해라, 반복해라 등. '이렇게 하니 가능하더라 너도 해봐라'라는 류의 책도 수두룩하다. 읽다 보면 될 것 같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 도대체 성공 혹은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 내는 것일까?


신경과 전문의이자 현재 병원장인 신동선은 이렇게 말한다.

"잘게 쪼개라. 그리고 반복하라"

반복은 그러려니 싶지만 잘게 쪼개라고? 그의 전면개정판 <스몰 윈(전작, 작심)>에서 그간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책의 초반에는 시냅스의 연결에 대한 원리를 설명한다. 기억은 하나의 세포라기보다는 연결 고리에 가깝다. 연결될 때 기억이 만들어진다. 기억을 잘 하고 싶다면 연결 고리가 잘 발생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한번 했다면 책상에서 작업한 것이고, 여러 번 해서 약간 익숙해지면 책장으로 옮긴 것이고, 떠올릴 수 있으면 몸으로 익힌 것이다.


이 과정을 CRAB이라 부른다.

CUT: 작게 쪼개라

REPEAT: 자주, 꾸준히, 반복하라

EMOTION: 감정을 담아라

BELIEF: 자신을 믿어라


한 번으로 익숙해지지 않고, 열 번 했다고 해서 재능이 되지 않는다. 그걸 알기에 최적의 방법을 뇌신경과 관련해서 설명한다.


작게 쪼개야만 반복이 쉽다. 그리고 피드백이 빠르다. 쪼개지지 않는 분량이라면 어느 부분이 약한지 알아채고 교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실패 확률도 높다.


피드백을 정확하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작게 쪼갰다면 그 쪼갠 부분을 자주, 꾸준하게 반복해야 한다. 실제 몸으로 하기도 해야 하지만 머릿속으로 하는 연습도 포함된다. 두리뭉실하면 그만큼 기억에서 희미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찰나에 이뤄질 수 있도록 반복하려면 즐거워야 한다. 성취에 대한 즐거움이든 배움에 대한 기쁨이든 뭐든 좋다. 좋아야 한다. 즐거워야 잘 못하고 틀려도 또 하고 싶다. 타인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단기적인 목표보다 장기적인 그림이 있는 경우의 발전이 더 크다는 보고도 눈여겨볼만하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믿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믿을 만큼 잘게 쪼갠 연습을 몸으로 익혀서 행복하게 하는 과정이 쌓이면 자신이 믿어진다. 믿어지니 그 과정도 지난하지 않다. 모두 상호보완적이다. 기억력 대회 우승자는 한계를 규정하지 말고 악기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하라고 했다. 한계를 규정하는 자, 누구인가?


저자가 책에서 반복적으로 드는 예시는 운동이다. '연습'이라는 단어에 가장 적절하기도 하고 과정을 쪼개기도 수월하다. 골프의 스윙만으로 CRAB을 설명한다. 잘하려는 마음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스윙이다. 연습과 비례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저자의 접근이 매력적이다.


영어와 기억, 생각도 연습으로 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운동이야 그러려니 싶지만 눈이나 귀로 빠르게 알아채기 어려운 기억과 생각, 그리고 언어 습득은 과연 그럴까 싶은 의문이 든다.


의구심이 들기에 실천해 보려 한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아하 그렇군, 마음에서 에너지를 채우고 며칠 하다가 말게 되는데 이 책은 그 방법을 곧이곧대로 해보고 싶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저자가 반복적으로 위에서 제시한 단계를 설명한다. 책을 읽으면서 방법을 이해하도록 말이다.


좋다. 실패는 피드백이라는 문장에 힘을 얻고 제대로 연습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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