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정글 노동법
박용호.이영욱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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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노무사와 변호사이자 만화가인 이영욱 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노동법, 그러니까 근로기준법을 찾아보면서도, 법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상태로는 어렵다. 개인적인 차이이면 좋겠으나, 비슷한 업무를 다루는 직장인들 간에 대화를 나눠봐도 별 차이가 없었다. 업무에 대해 당연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소송이나 법률적인 문제로 직결된다. 친해지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멀리 둘 수도 없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찾아보기는 했지만, 법률에 대한 내용만 있지 이에 대한 사례 적용이나 구체적인 판례는 인터넷으로는 불충분했다. 책으로 찾아봐도 어려웠다. 피하고만 싶었던 그 노동법에 말이라도 꺼내 볼 수 있도록 착 감기는 예시와 내용을 <정글 노동법>에서 만날 수 있었다. 유레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수준에 맞는 교재가 학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이렇게 반갑고 고마운 수준일 줄은 몰랐다. 



<정글 노동법>은 100가지 사례를 근로계약, 임금과 퇴직금, 근로시간, 휴일, 휴가, 휴직, 사직과 해고, 기타 근로관계, 노사관계, 기타 이렇게 여덟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사례를 제시하고 그 내용을 오른쪽 만화로 보여준다. 덕분에 이해하기가 아주 매우 쉽다! 고용주와 피고용자 간의 대화가 어찌나 찰진지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부분이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 현재 적용되는 법안을 설명하고, 앞에 제시한 예시에 대한 답안(!)을 준다. '된다 아니다'의 네 아니오 답안이 정말 필요한 순간이 수두룩인데 <정글 노동법>은 그 바램을 지켜준다. 



물론 고용주와 피고용자 사이에 미리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만 65세의 기준은 주민등록상 생일 전날인지, 해당 달의 마지막 날까지인지, 해당 연도의 마지막 달까지인지 법으로는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그 연령의 피고용자가 있다면, 근로계약서에 포함하기를 권한다. 



100이라는 숫자가 많아 보였지만 읽다 보니 후루룩 국수처럼 금방 넘겼다. 감사하다. 노동법 관련 서적 중에 이렇게 머리에 남고 직접적으로 대입해서 이해하기 쉬운 책은 처음이었다. 귀여운 그림 덕분에, 사장을 닮은 행동과 말투에 웃음도 나고 쩔쩔매는 직원의 모습에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알아야 하는 지식이지만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저자 박용호 노무사와 이영욱 변호사이자 만화가에게 다시금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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