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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이밸루쿠스 - 평가지배사회를 살아가는 시험 인간
김민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10월
평점 :
김민주 교수의 <호모 이밸루쿠스>는 현시대를 '평가'를 기준으로 진단한다. 전작 2016년도에 출간된 <평가지배사회>에서는 평가에 대한 '사회'의 입장을 다뤘다면, 이번 <호모 이밸루쿠스>는 그 안에 사는 사람을 주제로 삼았다.
태어나서 몸무게와 키부터 외모까지 누구를 닮았는지 정상 범위인지 타인의 평가를 받는다. 그 안에서 자신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하면 좋으련만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하다. 학교를 다니고 사회에서 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평가는 너무도 익숙해져 체화된 수준이 아닐까 싶다. 어느 학교를 다니는지, 졸업을 하고 무슨 일을 하는지, 연봉은 얼마큼인지, 사는 지역은 어디인지, 얼마짜리 집에 사는지 등.
교육은 학교에서 장악하고 있으며 평가가 핵심적인 도구가 되었다. 평가를 통해 피평가자의 수준을 파악하고 평가자의 교육 정도를 가늠한다. 평가는 좋은 점도 분명히 있지만 사회 전체가 평가가 아니면 뭘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싶은 정도로 평가에 매달린다. 직장을 다닌다고 해도 승진을 위한 도구로 평가가 사용된다. 정성평가든 정량평가든 평가 자체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
투자를 했다면 결과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 당연히 평가를 한다면, 그 평가의 결과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 평가에 열을 올리게 된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그렇게 굴러가고 있다.
어디서부터 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공무원 열풍이나 비슷한 현상에 대해 파악을 해보고 싶다면 <호모 이밸루쿠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