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나라 - 영국 선생님의 5개국 학교 탐사기
루시 크레헌 지음, 강이수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왜, 어떻게 잘하는지, 그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공부를 하는지 궁금하다. 특히나 대학 입학시험이 치러지는 날에는 비행기조차 시간을 조정하는 나라에 살고 있기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나라>가 궁금했다.
저자 루시 크레헌은 영국의 선생님이며 영국의 현실에 답답해하다 직접 확인해보기를 도전했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2000년부터 시행된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는 2015년 기준 71개국이 참여하며 이는 세계 경제의 90%에 달하는 규모이다. PISA 테스트는 각국 정부에 제공한다.
이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국가 중에 저자는 핀란드, 일본, 싱가포르, 상하이, 캐나다를 선택했다.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니었기에 해당 국가의 평교사들에게 무작정 이메일을 보내고 기다리기부터 시작했다. 얼마나 궁금했으면 안식년을 그렇게 사용했을까. 그렇게 시작된 탐사기는 핀란드부터였다.
일본과 중국 상하이의 경우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었기에 약간의 차이점 정도 알게 되었다. 역사 속에서 보듯이 과거제도가 있었던 국가는 대한민국, 중국(대만 포함), 베트남이다. 공부를 통한 입신양명의 기회가 대대로 있었기에 그의 후손들도 핏속에 흐르는 과거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있다. 당연히 학교 공부도 그의 연장선상이다. 입신양명을 위한 발판이자 기회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시험에 대한 학부모의 노력도, 학생의 얽매인 시간도 마찬가지다. 이런 배경지식을 안다면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아시아권의 테스트 결과가 왜 높은지 알게 되었을 텐데.
우리와는 다른 핀란드의 경우 평준화 합의가 있기에 그게 대한 약속을 바탕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성적으로 분반하지 않으며 모아놓으면 알아서 잘한다는 믿음은 함께 같이 배우고 익힌다는 학습의 진정한 뜻에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 옆 친구가 경쟁이 되면 함께 배우고 익히기 어렵다. 내가 알고 다른 이들은 몰라야 성적이 잘 나오는 상대평가에서는 더군다나 상상도 어렵다. 이런 대의를 바탕으로 합의해야지만 현재의 대한민국 교육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캐나다는 영국과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개별화에 대한 시각을 보여준다. 그게 장점이면서도 단점이 되는 캐나다의 방식은 일단 과밀학급에서는 진행하기 어렵기에 한국에서의 적용은 불가능해 보인다.
가깝고도 먼 여러 나라의 학교를 보면서 앞으로 한국 교육이 무엇을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 볼만하다.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이것이 과연 교육인가 의구심이 드는 시대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나라>는 옆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