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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문법 ㅣ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7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6월
평점 :
습관은 긍정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하다. 나는 어느 쪽일까? 좋은 습관보다 나쁜 습관을 깨고 싶어 노력하는 양상이었다고나 할까? 과연 어디에 담겨 있는가, 그 습관이라는 건?
<습관의 문법>은 강준만 교수가 습관에 대해 다룬 모든 것이다. 습관을 이겨야 한다, 습관의 굴레를 벗어 나야 한다는 식의 습관 바꾸기 책이 아니다. 세상에 담겨 있는 습관의 영역을 이론과 함께 다룬다. <감정 동물>, <생각과 착각>, <독선 사회>, <생각의 문법>, <우리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 <감정 독재>에 이은 시리즈물이다.
습관에 대해서 변화를 꽤 하고 싶다면 이 책은 적절하지 않다. 인간에게 있어 습관은 아침에 이닦이가 먼저인지 세수가 먼저인지의 수준이 아니다. 생각의 습관도 광범위하다. 글쓰기로 미군 포로의 세뇌가 가능했던 것도 습관의 범위다. 교육의 부재도 한 인간의 변절도 아니다. 뻔하게 익숙하게 생각했던 그런 부분이 힘을 발휘했을 뿐이다.
언제나처럼 강준만 교수의 책은 인용의 인용의 인용으로 가득 차 있고 읽다 보면 특정 문체처럼 느껴지기까지 하다. 내용이 틀렸다 맞았다의 내용이 아니라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해서 발생한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강 교수님?
이론에 대한 책이라는 걸 알고 시작해도 일반인이 생각하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보다 사회과학의 영역에 발을 담근 책이다. 요즘 습관에 대한 책이 넘치는지라 그런 책으로 간주하면 책을 펴자마자 잘못 택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바벨탑 공화국>,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은 특유의 문체가 있어도 하고자 하는 방향이나 내용이 명확했다. 그런데 이번 책은 대중서의 범위와는 다른 영역이다. 이론을 알고 싶어 한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지만 이론보다 습관 자체를 알고 싶은 경우라면 글쎄. 책을 읽고 얻어지는 무언가는 있는데 손에 확 잡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