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 상냥하고 확실하게 생각을 전하는 41가지 말습관
와타나베 유카 지음, 문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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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그러게 말입니다. '아' 다르고 '어'가 다른 말이다. 이왕이면 좋게 말하면 얼마나 좋은가? 저자를 보지 않았다면 한국에서 한국 저자가 썼다고 믿었을 것이다. 번역을 워낙 잘해서 일본서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 한국어를 위한 한국어에 의한 한국인에 의한 말에 대한 이야기다. (일본서라고 알고 보면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책의 맥락과 문화적인 면을 제외하고 글자 자체로 보면 한국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다.)

칭찬을 받으면 그대로 호의를 받아 내는 이는 흔치 않다. 겸양의 문화의 노예는 아니면서도 어디선가 피부를 뚫고 나오는 어색함이 있다. 칭찬하면 좋게 받아들이고 그렇다고 하면 되는 것을 마치 잘난척이 아닐까 손사래를 치면서 한 번 더 부인하면서 스스로를 높이려는 그런 자세가 불편했다면 <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가 꼭 필요하다. 

저자 와타나베 유카는 아사히 TV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다 독립해 현재 학생들에게 말을 가르친다. 말을 업으로 삼았던 이가 말을 친절하고 상냥하고 명확하게 하는 방법을 41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내 딴에는 친절한 대답이라고 했던 말이 상대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불편한 순간을 만들기도 했었다. 사회생활 초반에 이런 기술을 알았더라면 힘듦이 덜어졌을 텐데 싶은 마음도 들었다. 

눈으로 글을 읽지만 소리가 귀에서 나는 기분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이북의 TTS 기능으로 들었다면 감동이 더 있었을까? 글을 참 쉽게 썼다.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까지 한다. 글과 말은 엄연히 다른 영역인데 책에서는 글을 쓰기 위한 억지스러운 표현이 거의 없다. 그래서 저자가 하려는 말습관이 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깔끔하고 필요한 도움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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