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너머의 세계들』
섀넌 맥과이어(저자) 하빌리스(출판)
판타지 소설 문너머 시리즈 그 첫 번째 섀넌 맥과이어의 분 너머의 세계들을 만났습니다. 전 세계 각종 sf 판타지상을 모두 석권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작품이라 판타지 소설 마니아 독자들은 더 흥미롭게 읽으리라 생각됩니다. 겉표지에서 느껴지는 음침함, 기고함 등 이 모든 것들은 마법으로 이루어진 세계 속에서 벌어질 이야기들을 암시적으로 표현하는듯합니다. 과연 문너머 세계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종 종 즐겨읽는 고딕소설의 매력을 또다시 느껴볼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주인공 낸시는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돌아와 영문도 모른 채 부모님 보낸 엘리노어 대안학교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엘리노어 학교는 현실로 쫓겨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낸시는 그곳에서 룸메이트 스미를 만나게 되죠. 죽은 적 없지만 망자의 군주를 섬기러 갔던 낸시 영원히 그곳에 있으려 했건만 그녀가 있는 곳은 현실 세계입니다. 이렇게 문이 나타나면 자신만의 마법 세계로 떠났지만 그곳에서 쫓겨난 아이들... 원치 않는 곳에서의 생활은 낸시에게 깊은 혼란을 줍니다.
학생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 판타지가 있는 곳, 자신이 선택한 모험의 세계에 다시 돌아가고자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대부분 아이들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들이 문제가 있다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론 아이들이 문제가 없음을 부모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부모라면 자기 자식만은 믿어줘야 할 텐데 그런 믿음조차 주지 못했던 낸시를 비롯한 많은 아이들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러던중 현실 세계에 돌아와 적응도 채 되지 않은 낸시에게 충격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룸메이트였던 스미가 누군가로부터 살인을 당하게 되고 도대체 누가? 왜? 살인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낸시를 비롯한 학생들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럼과 동시에 학교 폐쇄만은 막아야 하는 엘리노어 교장...하지만 낸시와 이이들은 스미에 이어 또다시 끔찍한 살인사건을 맞이하게 됩니다. 도대체 연쇄살인의 비밀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걸까요? 그동안 생각했던 마법 세계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암흑으로 가득 차있는 것만 같은 세계... 낸시와 아이들이 있는 그곳은 어둠으로 빛줄기 하나 찾기 힘든 곳인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현실 세계에 살고 있는 학생들은 무사하게 될까요? 마법 세계뿐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조차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며 그 어느 곳에서도 소속되지 못한 낸시와 아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읽어본 고딕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던 문너머 세계들은 결코 쉽사리 지나치지 않아야 할 문제들과 대면하게 합니다. 상처받은 아이들의 내면에 다가가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 ... 각자의 캐릭터들이 전해준 의미 있는 물음에 이젠 우리들의 마음이 답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