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다수의 철학자들의 철학서는 인간의 삶 깊숙이 파고들 만큼 진리, 정의, 미덕을 바르게 제시하며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지침서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현대지성 클래식 51번째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을 만났습니다. 좋은 삶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정치를 혐오하거나 권력을 잡을 능력이 없고, 부딪히는 현실은 시민의 동의와 적법한 절차 타위는 관심도 없는 참주들의 세상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크세노폰의 정치철학은 이러한 질문에 탁월한 정치철학적 식견은 제공한다고 하니 키루스의 교육 역시 소크라테스 주위를 맴돌던 많은 젊은 사람들 중 한 명이었을 크세노폰의 키루스 교육을 통해 진정한 군주란 무엇인지 오늘날 사회에서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있는 만큼 그 리더의 역할은 무엇인지 조금 더 깊게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키루스의 교육은 총 8권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권은 키루스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 그가 12살부터 외가인 이스티아게의 왕의 메디아에서 자랐으며 16살쯤엔 아스티아게스가 죽고 그의 아들이자 키루스의 외삼촌인 키악사레스가 왕이되어 키루스는 그 원군의 사령관이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많은 사람들을 다스려야 하는 사령관이라니?! 지금으로서는 그 위치에 있는 것이 상상만으로도 놀랍습니다.
2권에서는 총사령관 키루스의 출정을 위한 준비와 군대 훈련이 그려지며 인도의 사신이 등장하기도 하죠. 3권에서는 메디아에 공물을 바치던 아르메니아 원정으로 키루스는 아르메니아를 진압하고 그 왕을 재판하게 됩니다. 4권에서는 아시리아 연합군과의 제1차 전쟁이 펼쳐지고 아시리아군은 패배하면서 퇴각하였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키루스가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게 대단해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정의와 미덕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생사를 건 전쟁 같은 인간의 삶 속에서 실제로 이루어내는 문제라는 것이 마음에 와닿는 말이기도 했어요.
5권 고브리아스와 가타다스 이야기로 키루스의 세력이 점점 커지면서 외삼촌 키악사레스가 침통해하지만 키루스는 그런 그에게 자신의 원정이 자신과 키악사레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왕의 마음까지 안도시켜주는 모습이 감동스러웠습니다. 누구나 높은 위치로 올라갈수록 거만해지고 모든 것을 장악하려는 욕망과는 다르게 키루스는 상당한 절제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모습과 때론 자신의 부하들을 이해하며 설득하는 모습들 무엇을 선택해야 할 때는 과감하게 행동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군주의 모습이 이런 것인가라며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6권은 아시리아 연합군과의 제2차 전쟁을 앞두고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대전투가 펼쳐집니다. 키루스 군대는 대전투에서 크로이소스 세력을 무찌를 수 있을까요? 7권 사르디스와 바빌론의 함락으로 그 결말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크로이소스와의 전투는 키루스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마지막 8권은 아마도 키루스의 교육이 전하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 크세노폰은 자신의 정치사상을 전개하는 저작으로 생각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키루스의 교육! 소크라테스와 자신의 기병 가문과 용병 지휘관으로서 자신이 경험으로 얻은 지식과 교훈이 담겨있는 만큼 키루스의 교육은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리더로 있는 사람들, 그런 리더를 선택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과연 올바른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치 있는 삶과 선택은 무엇인지 어떤 결말을 가져다주는지 지금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가 아닐까요? 흥미롭게 읽히는 고전 리더십 지침서 키루스의 교육! 현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키루스의 교육이 시사하는 바를 느껴보며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