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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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2』

베르나르 베르베르(저자) 열린책들(출판)

죽음을 맞이한 후 사후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주인공 미카엘은 천사의 삶을 선택한 후 자신에게 주어진 세 사람의 미래를 책임져야 합니다. 하급 천사 미카엘은 수호천사가 되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소설은 이제 의뢰인 자크, 비너스, 이고르의 성장 광정을 그려냅니다. 천사들의 제국 2권에서는 주로 이들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천사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미카엘은 고군분투합니다.

아직 인간들은 그들에게 소원이란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그것들은 모두 행복을 밑바탕에 두고 오히려 그 행복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세 사람에게 드러나는 문제들도 곳곳에서 보이며 이것이 현실에서도 있을법한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직시합니다. 그것은 곧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소설을 통해 보여주는 사회적 비판이라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다이어트며 성형 등에 빠진 인간의 모습,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지며 폭력성을 띤 인간의 모습들 등 사회 부조리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다시 땅으로 돌아가 흙이 되고 또다시 그 영혼이 제2의 삶을 산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천사들의 제국에서는 그게 가능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사후세계를 더 상상하며 읽기도 했습니다. 자유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유를 덩달아 주기도 했습니다.

과연 진정한 자유가 무엇일까 하며 모든 인간들은 오롯이 자유를 누리지 못할 뿐 자유는 그만큼 말처럼 쉽지 않아 보입니다. 천사가 된 미카엘은 의뢰인들에게 꿈을 꾸게 해서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징표를 보내도 보지만 알아보지 못하는 의뢰인을 볼 때면 답답하고 짜증만 날 뿐입니다. 불행을 줄이고 싶어 할 뿐 행복을 건설하지 않으려는 인간들의 모습 속에 우리의 모습이 비치기도 합니다. 삶은 어쩌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안 속에서 인생을 살기보다 꿈을 간직한채 자신만의 길을 떳떳하게 가보는 것 또한 인간의 선택일 것이며 죽음 이후의 세상은 가본 적 없지만 의뢰인들이 훗날 자신의 대천사들을 만났던 것처럼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상상해 봅니다.

자신의 의뢰인이 구원받기 위해 노력하는 미카엘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원받게 할 수 있을까요?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천국에 가고 악인들이 가는 지옥이 있습니다. 천사들의 제국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인간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를 꺼내 보입니다. 인간과 천사의 세계 속에 우리는 과연 삶이란 무엇이며 끝없이 반복적인 인생 앞에 무지를 넘어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고 인간으로서의 삶을 인간 자체로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신까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시리즈를 읽어보면서 또 다른 신의 세계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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