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3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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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이언 매큐언(저자) 문학동네(출판)

영국에서 2001년 9월에 출간 『속죄』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어톤먼트가 개봉되고 속죄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최고작으로 손꼽혔습니다. 누구에게나 상상을 할 권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의 삶을 바꿔놓는다면 그것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왠지 제목부터 고개가 숙여지는 순간입니다. 열세 살 어린 소녀의 상상력이 얼마나 커다란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지 그럼으로써 얼마나 한평생을 속죄하며 살아가게 되는지 작가 이언 매큐언의 여덟 번째 장편소설 속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작가 이언 매큐언은 암스테르담으로 부커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기에 속죄를 읽으면서도 다음 작품은 암스테르담을 꼭 읽어보겠노라며 다짐하기도 했었네요.

소설은 영국의 탤리스가에서 펼쳐집니다. 주인공 브라이어니는 작가를 꿈꾸는 열세 살 소녀지요.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사촌들과 함께 연극으로 꾸밀 만큼 글에 진심인듯합니다. 브라이어니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지고 대학을 졸업한 후 집으로 오게 된 언니 세실리아. 그녀는 브라이어니보다는 왠지 자신에게 더 자립감광 의무감을 갖는듯합니다. 누구나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사회에 나아가기 전 방황하듯 말이죠. 그러던 중 탤리스 각의 가정부 아들인 로비 터너와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 둘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또한 이 광경을 멀리서 바라보고 온갖 추측과 상상력으로 오해하게 된 브라이어니의 이야기가 1부에서 펼쳐집니다. 서로 다른 신분 속에서도 세실리아와 로비 터너의 사랑이 싹틀 듯 트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사랑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함께 들기도 했습니다. 세실리아와 로비 터너 둘에게 꽃병은 사건은 발단이 되기도 한 만큼 어쩌면 훗날 둘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지도 궁금해졌습니다.

2부에서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어쩌면 브라이어 닉의 잘못된 행동으로 전쟁터에 나가게 된 로비 터너의 악몽 같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3부에서는 마침내 브라이어 니카 자신이 한 행위들에 대해서 속죄하며 언니 세실리아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과연 앞으로 이들 셋은 어떠한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진실은 허구만큼이나 붙잡을 수 없는 유령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본문중에서

작가 이언 매큐언은 인간의 내면과 본성 타인과의 관계 그 관계가 확대되어 이루어진 사회에서 일어나는 오해와 갈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하니 속죄와 같은 최고의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속죄를 놓칠 수 없었던 것은 대반전을 만나기 위해서였나 봅니다. 상상력에 관해 상상력에 의해 씐 소설이라고 할 만큼 때론 자신의 생각마저 진실로 여기며 그것을 기반으로 통째로 모든 게 바뀌어버린 브라이어니의 상상이 어떠한 결말을 맺게 되었는지, 열세 살 어린 소녀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때론 인간의 삶에 선물을 때론 인생을 파멸로 이끈 만큼 인간은 자신이 상상하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것들이 나아가 조금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함과 아닌 것에 대한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속죄의 작가 이언 매큐언의 상상력에 다시금 놀랄 수밖에 없던 또 하나의 이유는 단언컨대 결말입니다. 이것은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우리의 상상력입니다. 상상 그 아상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당장 속죄를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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