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앰버슨가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0
부스 타킹턴 지음, 최민우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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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앰버슨가』

부스 타킹턴(저자) 휴머니스트(출판)

작가 뉴턴 부스 타킹턴은 매그니 피엔티 앰버슨과 앨리스 애덤스로 가장 잘 알려진 미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입니다. 퓰리처상을 한 번 이상 수상한 네 명의 소설가 중 한 명이기도 한 부스 타킹턴의 소설 위대한 앰버슨가는 영화로 각색되기도 했네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4의 주제는 결정적 한순간입니다. 19번째 작품 위대한 앰버슨가는 귀족 가문에서 자란 악동 소년 조지에게 사랑이 찾아오면서 선택의 갈림길에 놓입니다. 사랑을 만나 로맨스의 꽃길만 있을 것 같았던 조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봅니다. 가문에서 펼쳐지는 흥함과 망함의 순간들을 어떻게 표현해냈을지 앰버슨가와 망나니 조지가 한순간의 선택으로 어떻게 변해가는지 기대하면서 말이죠.. 특히나 이번 작품은 베스트셀러 작가 부스 타킹턴의 대표작이자 퓰리처상 수상작이기에 더욱더 읽어볼 만한 가치가 느껴졌기에 읽으면서도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조지 미내퍼의 긴 파멸과 짧은 갱생의 이야기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어머니 이저벨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에게 미움을 사는 이기적이면서도 제멋대로인 무지의 인물 조지 앰버슨 미내퍼는 망나니 도련님 캐릭터의 진면모를 보여줄 만큼 최악의 인물이기도 했네요. 그를 너무나 생생하게 묘사했기에 상상 속 그가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살다 보면 어느 곳에 있을법한 등장인물이기도 했으니까요. 사건들마다 주요 갈등이 일어나고 소설은 옛 시대의 가치라는 순간을 마주하며 그 가치들 속에서 생겨나는 알력을 원동력으로 진행시킵니다.

주인공 조지는 루시를 사랑하고 있지만 사랑 이상으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와 삶의 이상에 매달린 인물이기도 한 만큼 과연 그가 루시와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요? 조지를 앰버슨 가문의 망나니로 키우게 된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수 있었을까? 자식을 보면 부모를 알듯 부모를 보면 자식이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지를 보면서 과연 그의 어머니의 이저벨에게 향할 수밖에 없는 의구심. 무엇이 가문을 위한 가치 있는 삶이었는지에 대해 묻고 싶다. 조지가 사랑하는 여인 루시에게 말한 그 한마디. 작가란 자기 집에 초대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 써야 한다는 뜻을 위대한 앰버슨가를 통해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작가는 곧 세상 속 인물들을 소설 속에 비춰내며 인간들의 모습을 낱낱이 드러냈고 그로 인해 삶에 대한 애환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을... 결정적 한순간이 이번 휴머니스트 시즌 4의 주제이니만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결정적 한순간에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생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 최고의 영어소설 100선 목록에도 자리 잡은 소설, 할리우드 고전 영화의 팬이라면 위대한 앰버슨가를 읽어보고 몰락해가는 한 가문이 어떠한 결말을 맺게 될지 위대한 작가의 시선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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