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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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

유키 하루오(저자) 블루홀 식스(출판)

아! 이토록 뒷장이 궁금해져 본 적이 있던가? 블루홀 6 미스터리 소설은 늘 환영이었다. 이번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흐름이 막히지 않고 계속 흘러간다. 하지만 그 안에는 소름과 함께 정적도 일어난다.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은 왜 이 책이 반드시 처음부터 읽으라고 했던 건지 그 이유를 동반한다. 미스터리 소설은 스포를 절대적으로 금한다. 그렇기에 자세한 내용은 적을 수 없기에 내가 방주를 읽으면서 느꼈던 모든 것들을 공유할 수 없기에 꼭 읽어보길 바란다는 말밖엔 해줄 수가 없겠다.

그렇다면 왜 이 소설 제목이 방주일까? 나 또한 방주의 뜻을 알아보았다. 여러 뜻 중에 이 그래도 소설과 근접한 뜻을 보자면 이러했다. 노아가 하나님의 계시로 만든 네모진 잣나무배. 소설의 배경 또한 산속 지하 건축물이다. 그곳은 통화권이 이탈된 곳이기도 했다. 대학생 동창들이 2년 만에 모였고 총 9명이 한 명의 제안으로 지하 건축물에 머무르면서 사건은 쉴 새 없이 휘몰아 닥치는데... 여러 방은 모두 번호가 매겨졌고 알 수 없는 고문 도구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과연 그곳에서는 그동안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산속에서 버섯을 따러 온 가족 세 명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그들에게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가 시작되는데...

세상에는 죽어도 되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이곳에선 그것이 가능한 걸까? 살인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들 그것을 실행해야만 했을까? 모두를 위해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과연 그들의 선택은? 탈출을 위한 극한적인 시간 그 일주일을 그들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인생에서도 늘 선택의 기로에 서있기 마련이다. 자신을 위한 희생과 선택? 상대방을 위한 선택? 너무나 이기적이게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때 거의 사람들의 선택은 나 자신을 위한 선택에 가까울 것이다. 마이 난 그녀를 이해해야만 할까? 이해할 수 있을까? 뒷장까지 읽으며 다시 앞장을 향해갔던 나 자신을 발견한다. 방주를 읽으면서 느꼈던 한 가지가 있다.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며 그동안 난 왜 이것을 놓쳤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동기였다. 무엇을 행하기 전 유발되었던 동기! 그 동기가 방주에서도 가장 크고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중점적인 수단이 되었다. 그 동기가 폐쇄된 공간 속에서 더 절실해지도록 바랬던 건 왜일까? 마지막 정말 손에 땀이 나고 오싹해지는 사건들 속에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였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했던 장면들에 난 방주가 왜 미친 반전을 그토록 강조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런 미친 반전은 내 생애 또다시 강하게 자리 잡을만했고 미스터리 소설은 단연 블루홀 6임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오랜만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시간들에 미스터리 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 건네고 싶은 방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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