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방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83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공경희 옮김, 정희진 분류와 해설 / 열린책들 / 2022년 11월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저자) 열린 책들(출판)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1920년대에 씐 작품으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는 만큼 여성들은 과연 문학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이 시대의 모든 여성들에게 던지는 글이 아닐까 싶다. 자기만의 방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페미니즘의 영원한 고전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자기만의 방은 가끔 펜을 잡고 글을 쓰는 나에게 글 쓰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자유로운 일인지에 대해 깨닫게 해줄까? 페미니즘의 선구자이기도 한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이제 그녀의 목소리에 다가가보았다.

자기만의 방 이 단어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버지니아 울프를 떠올리게 만드는 가장 강렬한 문장을 시작으로 그녀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여성과 문학이라는 주제를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소설 자기만의 방!. 여성작가들이 많지 않았던 시대 속에서 두 차례 여자대학에서 여성과 픽션이라는 것을 주제로 강연이 된 것을 토대로 쓴 글이니만큼 그 시대적 문학계 상황을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으며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이었는지 또한 자본주의가 판을 치던 상황 속에서 인권은 무시되고 돈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에 과연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입장에서 삶을 살아갈 수 있었을까에 대한 생각과 고민은 끝이 없었다. 여성이 책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과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함으로써 온전히 나만을 위한 방이 갖고 싶어졌다. 페미니즘의 영원한 고전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자기만의 방은 가끔 펜을 잡고 글을 쓰는 나에게 글 쓰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자유로움을 간직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도 어릴 적엔 나만의 방에서 책상에 노트를 펼쳐놓고 한참을 방에서 나오질 않았었다. 다만 온전히 나만의 방이 아닌 동생과 함께 썼던 방이었다. 이제는 두 아이를 키우며 남편과의 방은 있지만 오롯이 나 혼자만의 방은 아직도 여전히 없다. 버지니아 울프의 상상 속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강연하는 것이 소설 속 모티브가 되고 작가의 상상 속 이야기가 주제가 됨으로써 이 작품이 그 당시 여성과 사회에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의 다른 작품들 또한 관심이 가져질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자기만의 방은 특히 그녀가 강연문 같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주인공 메리라는 인물을 통해 남녀간의 차별로 인한 현실을 체험함으로써 여서 자신이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을 찾아감으로써 소설다움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럼으로서 버지이아 울프가 살아왔던 시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느낄수 있었던 것도 이 소설의 매력이라 느껴졌던 이유이기도 하다.

모더니즘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 자 의식의흐름 기법을 고안한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통해 여성도 남성들처럼 자신만의 방을 만들어 자신의 꿈을 펼치며 자립적으로 살아나아가길 바라는 울프의 마음을 에세이 형식의 자기만의 방을 통해 또다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그녀의 다른 작품들 또한 관심이 가져질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