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장난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3
로베르토 아를트 지음, 엄지영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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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장난감』

로베르토 아를트(저자) 휴머니스트(출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 그 세번째 주제질투와 복수이다. 그중에서 이번에 읽어보게 된작품은 로베르토 아를트의 「미친 장난감」이다. 세상에 이보다 더 강렬한 표지가 있을까? 인간의 얼굴 머리 온통 불로 표현된 책의 겉표지 그야말로 제목처럼 미쳤다!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무엇이 인간을 이토록 잔인하게 만든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 속에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들에게 아마도 작가는 그 모든 걸 『미친 장난감』 이 책 하나로 대변하고자 했던 건 아니었을까? 아르헨티나 대표 현대문학 작가 「로베르토 아를트」 나에겐 첫 작품이지만 엄청 강렬하다!

겉표지에서 드러난 난폭하고 광기에 서린 언어가 난무할 것 같은 느낌의 책! 난 그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인간의 광기와 욕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미칠듯한 분노의 화기가 느껴지는가? 책을 읽기도 전에 불타오르는 인간의 비극적 결말을 상징하는것만 같아 불안감이 엄습해 오기 시작했다. 로베르토 아를트는 어쩌면 인간의 광기는 저 가증스럽고 추악한 머릿속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는지도...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 미친 장난감은 아니었을지...

주인공인 실비오 아스티에르는 완전히 제대로 망한 인생 아니 망가진 삶이다! 감히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건 또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실비오는 책 즉 문학이라는 주제아래 가장 짜릿하면서도 가장 악랄하게 삶과 문학은 하나가 되어간다. 많은 문학작품으로 인하여 그의 삶이 완성되어 갔음을...실비오의 가정 환경도 그의 친구들도 모두가 근본 없는 극빈자 출신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아무리 노력하고 발악을 해도 절대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어린 시절에 일찌감치 깨달으면서 먹고살기 위해서는 도둑질이라는 생산성이 아주 높은 시장에 뛰어들지만 그가 도서관에서 훔친 물건은 그저 두꺼운 책들뿐이다. 그가 읽은 책속의 주인공의 경험과 삶이 바탕이 되어 실비오의 기억속에 자리잡게 되면서 이것이 자신의 삶인지 문학속 그 누군가의 삶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그런 그의 도둑질은 완전 범죄가 되지만, 실비오는 직업 다운 직업을 갖지 못하고 여기저기 전전하는 부랑자 같은 삶을 살아가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그는 과연 가난과 함께 불운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을까?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어린 시절과 같은 범죄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까? 책하나를 빌려 읽어도 돈과 연결되어 지는 삶... 책의 가치보다도 책 가격에 가치를 부여하게 되는것은 인간의 삶과도 비슷하게 연결되어진다. 사람의 곁모습은 곧 그가 가난과 부자사이에 어떠한 사람인지 판명되어 지고 사람의 본질은 잃은채 평가되어지는 자본주의 사회에 우리는 서있으니 말이다. 실비오 그의 인생은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아가게 될까? 내가 바라는 그의 모습은 가진자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것인데 과연 그렇게 될까?

미친장난감 그것은 곧 문학의 어느 한 지점에 다다른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그 문학은 곧 인간에게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그 모든것들의 수단이 되어 펼쳐질 자신의 미래는 아닐까? 그 미래가 밝고 아름다울지에 대한 것은 바로 나의 선택 우리의 선택이 될테니 말이다. 미친 장난감으로 삶에 대한 그 진정한 의미를 소설을 읽으며 찾기를 바라본다. 어쩌면 문학은 내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해답을 찾게 해줄 것이며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문학은 삶의 길잡이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삶에 대한 길을 펼쳐줄수 있는 수단이 되어 줄테니 말이다.

비참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쳤던 실비오는 자신만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위해 미친장난감을 끊임없이 만들어 낼 것이고 문학을 사랑하는 실비오에게 이제 남은건 문학적 성취이다. 과연 그는 그 모든것들을 이룰수 있을까? 인간다운 삶 그 강렬하고 아름다운 서사속으로 미친장난감이 인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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