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는 퀜틴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가 하는 말을 되짚어보면 이게 무슨 뜻일까 의아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지지만 결국 어렴풋이 알 것만 같은 것은 보통의 언어로는 느낄 수 없는 그 무언가의 공감대를 작가 포크너는 퀜틴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 아닐까?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그 모든 것의 총합일 테니 말이다. 고함과 분노 즉 퀜틴의 기억 속에 자리 잡힌 소음들이 언제쯤 괜찮아질까? 이제 퀜틴은 그 시간들을 놓아주어야만 한다.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 있는 것이 결국 시간이었다니... 그 모든 것에 대한 부조리함을 알기까지 인간은 더 이상 시간에 의해 존재하지 말 것이며 시간 앞에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퀜틴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마음이 엿보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