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미하라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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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하라』

츠지무라 미즈키(저자) 블루홀식스(출판)

자신을 정당화하여 그것을 방패 삼아 타인에게 자신의 불쾌한 것들을 존재 삼고 방패 삼아 어둠을 드리우게 한다면 어떨까? 이번 작품 야미 하라는 호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생각했던 유령이나 귀신 따위가 아니다! 누군가를 마주할 그 사람이 바로 나라면? 일본에서는 타인에 대한 괴롭힘을 뜻할 때 일본어와 영어를 결합해 ㅇㅇ하라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책 제목의 의미가 궁금했고 그 의미의 뜻을 난 이제 천천히 알아가보려 한다. 때론 섬뜩함을 마주하겠지만 그래도 나에게 주려는 그 메시지에 난 다가가려 한다.호러소설이기에 더욱더 긴장감을 놓지 않으리! 어둠 속에 나를 찾다! 야미하라! 그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미스미네 사립 고등학교는 대학 진학률도 높은 만큼 이 학교에 들어가거나 전학 오기 위해서는 시험을 봐야 했다. 그런 학교에 어느 날 시라이시가 전학 오게 되는데 이 학생 처음부터 섬뜩하게 느껴지는 건 내 기분 탓일까? 선생님의 부탁으로 모범생으로 칭해졌던 미오는 시라이시와 함께 학교를 거닐며 학교를 소개해 준다. 그러던 중 미오는 시라이시의 말과 흉악한 얼굴 표정에서 위험함을 감지하고 도망치는데... 시라시이 전학생의 정체는 무엇일까? 암흑 속에 드리워진 사람처럼 책의 겉표지에서도 느껴지는 오묘하고도 알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그 무언가에 빠져들고 마는 야미하라!

시라이시가 미오에게 하는 행동들이 초반에는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었고 내 주변에 시라이 시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그곳을 떠나고 싶어 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책 초입 부분은 그러했다. 나조차도 이런데 같은 반 하물며 자신의 집까지 알게 되었으니 미오 이제 어쩐단말인가?!시라시이가 미오에게 접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오 친구들은 그런 시라시이를 미오를 좋아하는 것으로 여기며 거의 스토킹 수준으로 몰아버린다. 미오 어쩌면 학급 반장이라는 사명감 하나로 자기 자신이 나약함에 빠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채 그저 남에게 미움받기 싫어하는 자신의 내면을 그녀를 가까이하고 있는 간바라의 눈에는 보였던 것일까? 미오에게 다가왔던 3학년 선배 간바라! 그의 정체를 안 순간 나 역시 소스라쳤다. 자신들의 어둠을 강요하는 사람들 분명 내 주위에도 있다 생각하니 소름 끼쳤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던 이유 아마도 이 소설을 읽으며 간바이를 떠올려서 였을까? 상대방을 자신의 뜻대로 조종하고 세뇌시키는 인간들 그들의 목적이 무엇이었든 간에 옳지 못한 행동과 말로 상대방을 지배하려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음을 느끼길 바란다. 그러던 중 미오, 사호의 친구 하나카가 실종되고 마는데... 하나카는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전학생, 이웃, 동료, 조장, 가족 등 총 다섯 편의 단편 같지만 단편이 아닌 장편소설 수많은 복선과 트릭으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게 만들기 충분해 보였다. 어쩌면 야미 하라는 일상에서도 대두되고 있는 인간관계 그로부터 오는 심리적 압박감과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로 현실 세계에서도 드물게 일어나고 있는 그 모든 잘못된 관계로부터 그저 소설이기에 다행으로 생각하며 이야기에 푹 빠지고 마는 것 아닐까? 가끔 읽어보는 미스터리 소설은 늘나의 뇌리에 깊게 박혔던듯싶다. 그것이 블루홀 식스였기에 가능했고 3장 동료부터 점점 조여오는 미스터리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할 정도로 가독성의 끝판왕이라 해도 문제 되지 않을 만큼 흥미롭다. 가독성의 정점을 찍을 블루홀 식스의 야마하 라로 미스터리의 오싹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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