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제인 오스틴 지음, 송은주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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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제인 오스틴(저자) 윌북(출판)

어쩌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앞으로도 쭉 내가 읽어볼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그녀의 작품 오만과 편견을 읽고 나서 였을까? 그 후로도 그녀의 작품을 앞으로도 꾸준히 읽어보리라는 생각을 계속했는지도 모르겠다. 영문학을 대표하는 서양 문학사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설득을 읽게 되었다. 그녀의 작품이 유독 영국 전통을 잘 보여준다는 평도 있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소수의 신분속 모습만 담겨있고 연애와 결혼에만 집중되어 있어 개인의 작은 일상의 소우주만 표현하고 있다는 견해들도 많이 있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독자들이 아직도 그녀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녀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발상과 섬세한 표현들이 사랑받기에 충분했고 영화와 TV 드라마로도 각광받는 이유가 아닐까...

설득은 제인 오스틴이 마지막으로 남긴 소설로 TV 시리즈뿐 아니라 영화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었다고 하니 왠지 마음마저 뭉클한 이유는 뭘까... 그런 만큼 등장인물들의 묘사가 더 섬세했고 그들의 내면의 심리묘사가 유난히 더 빛을 발휘했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딸만 셋이 있는 엘리엇과의 둘째 딸 앤은 얼굴 예쁘고 생기발랄하지만 스물일곱 살 된 노처녀이다. 어린 시절 주변의 여러 사람으로부터 설득을 당해 청혼을 거절한 후로부터 8년이 지나고 다시 거절했던 청혼자 앤트워스 대령을 만나면서부터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 과연 연애는 무엇이고 남녀 간의 사랑은 무엇이며 결혼은 또 어떤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앤과 앤트워스 대령은 운명이었던 것일까? 두근거리게도 설득은 사랑이라는 밑바탕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감정들 그 깊은 감정들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는듯하다.

낄법한 감정들 속에 또 다른 감정들이 생겨나고 그렇게 설득은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로 치부될 수도 있을 테지만 아니다! 결코 그저 그런 사랑이 아니다. 두 남녀가 사랑을 이룬다는 것에 초점이 아닌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춰 설득을 읽어내려갔던 나를 되짚어본다. 곳곳에 숨겨진 소설의 매력 그래서 제인 오스틴 하나보다. 시시콜콜한 이야기 속 반전의 매력들 그것은 또 한 번 연애소설의 묘미를 알게 해주었고 에피소드들 속에 수많은 감정들과 서로 간의 오해며 갈등이 숨겨져있었다. 타인의 설득에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행동한 적이 있었던가? 그 설득 하나로 그 결과가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어쩌면 설득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 대한 설득으로 이어졌어야 함은 아니었을까?

앤의 사랑이 어떠한 결말을 맺게 되는지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많은 독자들 또는 제인 오스틴 마니아 분들은 다시 한번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지 않을까 싶다. 사랑은 결코 설득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음을, 사랑이라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곳에 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음을 잊지 않는 시간이 되기를.. 결혼이라는 마침표를 찍어야만 했던 당대 여성상을 이토록 섬세하고 존엄 있게 표현해낸 작품이 또 있을까? 제인 오스틴이기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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