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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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엘리자베스 인치 볼드(저자) 문학동네(출판)

고전의 세계에 다시 파묻히는 시간! 왜 그랬을까? 물론 생각의 가치가 사람들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밀너 양과 도리 포스는 서로 다른 견해에 서로 다른 의구심이 커졌고 밀너 양의 어리석음을 보게 된 우들리 양... 밀너 양의 변덕스러움과 그녀만의 욕망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엄격하고 원칙적인 덕을 추구하는 가톨릭 사제인 도리 포스라는 것이 밀너 양이 얼마나 교태적인 여성이라는 것인지 낱낱이 보여주는 구절들을 읽어나갈 때마다 과연 그녀가 전통적인 종교를 벗어나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여성으로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행복에 대한 이야기 끝이 없이 펼쳐지고 끝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 과연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사랑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일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 자신의 건강마저 이제는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사랑의 위대함이 이렇게 나타난다는 것일까? 단순한 이야기는 어쩌면 판타지 형식을 고전주의의 엄격한 소나타 형식처럼 연결된 비유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으마 인물들 사이에서 다뤄지는 그들만의 내밀함은 어머니와 딸 간의 인생 이야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듯하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자신의 약점까지 사랑해야 한다는 밀너 양... 그녀의 맹목적인 고집을 이해할 수 있을까? 과 연 얼마나?

우리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아직 내릴 수 없다. 아니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까? 도 리포트 엘람 우드 경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길 바랐던 여자. 밀너 양은 그렇게 자신의 약점까지 사랑해야 한다는 그 믿음 하나로 사랑을 시험하려 했지만 과연 그것이 옳았던 것일까? 사랑에 대한 정의만큼이나 판단도 그 누구에게 내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밀너 양의 그런 사랑에 대한 본질이 흐려졌을 때 대부분의 소설 속 시대적 배경의 남자들은 여성이 현모양처이길 바라는 마음이 있고 그것은 곧 소설 속에서도 나타난다. 그들의 관습에 비해 밀너 양과 마틸다는 서로 다른 대조적인 모습들이 그녀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까지 말이다. 둘 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인물들임은 틀림없다. 사람들의 감정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더 알 수 없도 알기조차 힘들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고 그게 사랑이 아닌 연민이라는 감정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사람의 감정 그 마음이 무엇을 낳고 어떤 이유에서든 감정이라는 사람의 모든 것들이 표현될 수 있다는 것과 그런 연민 속에서도 사랑인 것과 아닌 것에 대한 답이 필요한 것일까? 단순한 이야기 자체가 전반부에서 교훈적이고 대중적이니 만큼 새로운 서사를 일으켰음을 알 수 있다. 인치 볼드라는 작가를 통해 단순한 이야기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과 18세기 영국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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