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 니체와 함께하는 철학 산책
장석주 지음 / 문학세계사 / 2022년 5월

『어느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장석주(저자) 문학세계사(출판)

외부 세계와 단절된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니체의 삶은 어떠했을까? 니체의 삶이 우리의 삶을 흔들기에 충분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물음표가 생겨 마침내 마침표가 되기까지 그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니체와 함께 난 철학 세계에 빠져들었고 그렇게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를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삶의 모든 것들을 난 하나씩 알게 되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의 대표적 철학 책일 만큼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접했으리란 생각을 했다. 그만큼 니체의 철학은 다른 철학에 비해 그 깊이가 남다르지 않았을까?

철학은 어찌 보면 사유의 내용이 아니라 사유 그 자체에서 발현된다. 한동안 철학에 빠졌던 때가 있었다. 희한하게도 철학을 어렵게만 생각했던 내 생각을 철학이 무너뜨렸다. 살면서 누구에게나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 누구에게나 닥치는 불편한 순간들, 승리와 패배가 공존하는 세상 속에서 과연 우리가 생각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니체의 사상 속에서 난 인간의 한계를 알고 있으면서도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람들... 자기의 삶의 주인이 다름이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을 명심하게 만든다.

수많은 혼돈의 상황 속에서 인간은 과연 어떠한 의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무엇이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며 소박하지만 창조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니체의 사고에 난 왜 또 긍정의 표시를 할 수밖에 없을까? 니체는 박사논문을 마치기도 전에 지도 교수였던 리츨의 추천으로 바젤대학 문헌학과 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그가 출판한 비극의 탄생은 다른 교수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생소한 견해로 가득 찼다고 하니 니체의 사상이 결코 일반적이진 않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니체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인간이 갖고 있는 삶의 의지 자체만으로도 인간의 고뇌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니체의 세계관을 난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 니체가 앞으로의 내 삶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부정이 아닌 긍정적으로 내 삶을 흔들어놓을 것이다.

그 삶의 여정에 니체라는 철학자의 뜻이 담겨있음을 난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정치사회적 제도를 통해 길들여진 개개인의 삶으로부터 능동적인 의지를 회복하는 것은 오늘날 무엇보다 중요한 정치철학적 숙제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에의 의지에 대한 설득과 반민주주의적 언술의 결합이 가져오는 정치사회적 결과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숙고가 필요할 때인듯하다.

니체의 살아생전 그 당당함이 삶에 있어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미쳤는지 앞으로 살아가는데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많은 사람들에게 니체가 얼마나 큰 희망이 되어줄지 난 감히 의심하지 않는다.

삶에 대한 끈을 놓지 않는다면 그 끈은 영원할 것이며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니체의 긍정이 그들의 삶의 변화에 커다란 획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