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4』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저자) 파랑새(출판)
재미있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집에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랑새 출판사에서 나온 그리스 로마신화는 지금까지 내가 읽어왔던 책과는 사뭇 다름을 느꼈어요. 그 이유는 바로 12가지 키워드 속에 그와 연관된 신화들의 이야기가 있었고 그것은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도 적용되었기 때문이랄까? 이번 그리스 로마신화 4권의 키워든 호기심입니다. 호기심으로 인해 선이 있을 수도 악이 생길 수도 있는 다양한 삶 속에서 신들은 과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인간세계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단순한 호기심이 일생을 뒤바꿀 수도 일생을 다시는 되돌리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우린 그 호기심들 속에 무엇을 깨달았을까? 신이 다섯 번을 창조해 만들어낸 인간이니만큼 인간은 과연 신들이 생각했던 삶을 살았을까?
그리스 로마신화 4권의 주제는 호기심입니다.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 중 호기심에 관한 신들의 이야기! 그것은 곧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무슨 일이든 호기심으로부터 시작이 되고 더 나아가 그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행 해답을 찾기 위한 그 여정에 함께하려고 합니다. 다섯 번 창조해서 만들었다는 인간들은 과연 어떤 호기심으로 삶을 살았으며 그들이 살았던 삶이 황금시대라 불렸던 그때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또한 황금시대가 지나고 온 시대 청동시대 영웅시대를 맞이할 때까지 그리스신화의 변화를 생각해 보아야 했고 이것은 곧 인류와도 연관돼있던 건 아니었을까? 판도라의 상자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람들의 극악무도 잔인성이 펼쳐지는 가운데 더 이상 신들을 존경하지 않는 상황에 이르고 과연 신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제우스의 선택은 단 하나! 인간들을 모조리 쓸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잔인하다 생각하는가? 신이? 아니면 인간이? 지금도 어디선가 착하기만 바라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 세상에서 과연 선은 악을 지배할 수 있을까? 리카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까? 세상을 다스려온 제우스의 분노를 난 이해할 수 있었다. 니카이 온산의 전설 그것은 그리스 로마신화로부터 전해 내려온 것임을... 제우스는 그 누구보다 인간을 믿으려 했고 인간을 사랑하려 했지만 인간은 자신의 뜻처럼 되지 않았고 그런 인간들을 보는 제우스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 결국 모든 인간들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행복이었을까? 죄를 짓든 짓지 않는 인간 자체로의 불행을 어찌 그냥 바라만 볼 수 있을까...
하늘과 땅은 이러한 인간들을 용서할 수 없었고 그들에게 커다란 재앙이 내려지는데... 인간 없는 세상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자연과 생태가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오는 그 모든 것들은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고 있었을 테니 말입니다. 지금도 이 시간 호기심에서 비롯된 많은 불행들이 인간들 앞에 놓여있지는 않을까요? 그리스 로마신화가 특히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아직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에게도 많은 것을 알게 해주고 살면서 깨우쳐줄 이야기들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만화로만 접했던 그리스 로마신화를 예쁜 그림들과 글귀들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살면서 많은 도움과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란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