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무엇이었을까? 꿈이 무너지는 순간 아마도 시인은 자신의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는 마음이었을 테지... 독립운동을 하던 그때에 갈망했던 그 모든 것들이 수포로 돌아간 그때 그 마음이 시에 표현된 것일까? 광복을 고대했던 윤동주 시인의 염원이 한순간 무너짐에 대한 그의 마음을 나 또한 느꼈으랴...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무고한 생명이 허무하게 이 세상을 떠났던 일제 강점기... 그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이다. 윤동주 시인님의 시를 일고 있노라면 가끔 이런 생각도 들었다. 시인님은 주제는 거의 대부분 부끄러운 무언가를 주제로 시가 쓰였고 그것은 곧 시인 자신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꿈은 깨어지고는 부끄러움이 아닌 이상의 붕괴를 주제로 한 윤동주에 대한 통념을 깨주었던 시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