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상한 겉절이보단 하얀색이었고, 내가 아는 신승은 간을 잘 안 본다. 단출한 식탁 위에 올라온 겉절이에서는 배추 맛이 났다. 고춧가루 섞인 양념이 봄바람 스치듯 지나갔고, 배추가 오랫동안 남았다. 그때 알았다. 배추가 달다. 신승은 신은 겉절이의 신인가?p85
내가 상상한 겉절이보단 하얀색이었고, 내가 아는 신승은 간을 잘 안 본다. 단출한 식탁 위에 올라온 겉절이에서는 배추 맛이 났다. 고춧가루 섞인 양념이 봄바람 스치듯 지나갔고, 배추가 오랫동안 남았다. 그때 알았다. 배추가 달다. 신승은 신은 겉절이의 신인가?
p85
김장철이 아니고도 우리 엄마는 가끔 생배추를 사다가 겉절이를 해주셨다. 빨간 겉절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었는데 책을 읽고 있으니 엄마의 겉절이가 생각났다. 저자 수현은 김치를 담가본 적 없었다. 처음으로 깍두기를 담가보기도 하고 이것이 깍두기인지 그냥 무인지 알 수가 없지만 그래도 깍두기다. 신승은이 해준 겉절이는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 겉절이는 감으로 즉흥으로 해야 제맛이란다! 오늘 실패했을지라도 다음에 또 하면 된다! 아무렴 어떠하리 양념이 배어있든 아니든 이것은 겉절이다^^ 신선한 음식을 주제로 다양한 생각이 난무하는 곳 바로 이곳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