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만남 그것은 곧 인연이 되었다. 가마쿠라의 바닷가에서 처음 만나게 된 선생님과 대학생 화자인 <나>는 그를 그렇게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그 호칭은 변함이 없었다. 살다 보면 유난히도 마음이 끌리는 사람 어딘가에서 본 적 있는듯한 사람 선생님은 나에게 그런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총 상중하 3부로 나뉜 『마음』은 선생님과 나의 관계를 시작으로 펼쳐진다. 잔잔한 문체들이 오히려 먹먹하게 다가오며 문장 하나하나에 의미가 부여되기 충분했다.
이름만 들려도 떨려오는 작가 나쓰메 소세끼의 마음 이제 선생님과 나의 마음을 들여다볼까? 하지만 이내 곧 나는 마음의 진정함에 대해 생각에 잠기고 말았다. 선생님에게 다가가려 했던 화자<나>의 마음에 벽이라도 세워놓듯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 마음에 응하지 않았던 선생님은 상대방보다 자신에게 더 큰 경멸함을 느꼈으며 자신의 가치에 대해 한없이 깎아내렸음을 선생님이 죽고 나서야 알게 된 <나> 그렇게 선생님과 나의 만남이 깊이 시작도 되기 전 왜 선생님은 죽음에 다가가야 했던 것일까? 그렇게 선생님에 대한 나의 회상이 짙게 드러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