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프랑수아즈 사강이 펴낸 세 번째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라는 영화로 인해 주인공 조제가 자기의 이름을 뒤로한 채 사강의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를 좋아해서 조제로 불리길 원했다고 하니 그 이유가 더 궁금해져서 더 빨리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대표 소셜 5권 중 이번에 새롭게 만나게 된 한 달 후 일 년 후는 아홉 명이라는 등장인물들 속에 서로 얽히고설킨 남녀 간의 사랑과 그 안에 담긴 다소 이해하긴 힘든 스토리가 펼쳐지지만 이것 또한 그 시대적 배경을 두고 펼쳐졌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뒤로한 채 책장을 넘겼다. 한국 소설이었으면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일들 들 이 소설 안에서 일어나고 있었으니 말이다. 누가 딱히 주인공이라고 하기엔 그들의 삶 속에 묻힌 사랑이 인물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다른 의미였기에 나 역시 한 인물에 대해 집중적이기보다 스토리 전체를 느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