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포 조던 -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후 7개월 된 아들에게 남긴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다나 카네디 지음, 하창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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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미 육군 선임 부사관 찰스 먼로 킹은 새로운 생명을 얻어 이 세상에 나오게 될 너에 대한 기대와 그 자신은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채로 너를 임신한 엄마의 커다란 배에 입을 맟추곤 전쟁터로 떠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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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자신의 자식을 두고 전쟁터로 떠나는 아빠의 마음이 어떨지에 대해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 이라크 파병으로 떠나기 전 그에게 일기장 하나를 건넨 아내 다나 카네기. 어쩌면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던 걸까?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부모로서 아빠로써 아들인지 딸인지 모를 뱃속의 아이에게 그는 얼마나 많은 것을 말해주고 싶었을까? 차마 발길조차 떨어지지 않았을 그의 마음이 헤아려지니 첫 장부터 너무 슬프다. 그렇게 감동적인 영화 저널 포 조던의 실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선임 훈련 담당 하사관이었던 찰스 먼로 킹, 기자였던 다나 카네기. 그들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군인이 되어 그가 얼마나 멋진 인생을 살았으며 후회 없는 삶을 살았었는지 일기장엔 고스란히 적혀있었다. 남편의 그런 명예와 존엄이 자랑스러워 그것을 잊지 않길 바랐던 아내. 묵묵히 그의 곁을 지켰을 아내가 있었기에 그는 외롭고 힘들었어도 꿋꿋이 군인으로서의 삶은 산 것 아니었을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결국 둘이 이어주었으니 말이다.

이제부터 아빠가 아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했을지에 대해 난 읽게 되겠지? 저번에 뉴스 기사를 잠깐 봤는데 우크라이나인 아버지가 어린 딸과 아내를 두고 러시아와의 전쟁에 나서는 슬픈 얼굴이 떠올랐다. 언제 돌아올지 모를 아버지에게 어린 딸은 작은 손으로 조그마한 편지를 건네는 모습에서 나도 그만 울컥하고 말았다. 세상의 모든 부모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자식 두고 조국을 위해 떠나야만 했던 세상의 모든 아버지의 마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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