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책세상 세계문학 5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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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조지오웰(저자)  책세상(출판)


작가들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이 글이 어떻게 쓰이게 되었는지 가끔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다. 조지 오웰동물농장 역시 그러했다. 동물들이 각자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며 그 안에서도 우두머리는 존재했고 평등은 동물들 세계에서도 빠질 수 없는 하나가 되어버렸다. 조지 오웰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면 그는 중하층 계급이었지만 그가 다니던 학교 상류층 아이들 속에서 그는 다소 힘든 학창시설을 보냈다. 그가 겪었던 차별과 억압적인 교육풍토, 모욕과 차별, 불평등 의식들이 낳은 문제들이 고스란히 조지 오웰의 소설 속에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메이저 영감의 연설을 듣기 위해 하나 둘 존스의 농장 동물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까마귀 모세를 빼고 중년의 뚱뚱한 암말 클로버, 수말 복서, 당나귀 벤저민, 흰 염소 뮤리엘까지... 가장 잘생긴 돼지를 칭하는 윌링던 뷰티지만 동물들에겐 12살 위엄한 모습의 메이저 영감이라 불린다. 자신이 죽기 전에 깨달은 진리들을 다른 동물들에게 알리고 싶어 모이라고 한 것이다. 동물들의 삶에 대해 메이저 영감은 어떤 말을 해줄까? 동물들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그들을 향한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심에 대하여 이제 농장에 있는 동물들은 메이저 영감의 말대로 그들만의 정의를 실현시킬 수 있을까? 오직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을 향한 따끔한 외침이 들려오는듯하다. 동물들은 말한다. 인간은 우리의 적이며 동물 등은 자신의 동지라고... 그런데 쥐를 잡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있자니 그 또한 의아하다. 과연 동물들에게 동물은 동지일까? 절대 동물은 인간과 함께 집에서 살면 안 된다는 몇몇 금기사항을 메이저 영감은 논하며 명심할 것을 부탁한다. 영감이 말하는 그들만의 평등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동물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그 평등을 지킬 수 있을까? 읽는 내내 움츠려지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들에게 반란은 이제 의무가 되어버렸다. 어쩌면 인간들에게서 자유를 찾고자 했던 동물들의 선택이 아닌 의무! 존스가 판매용으로 키우고 있던 돼지들 나폴레옹,스노볼과 식용으로 키우던 스퀼러.이 세 마리 돼지들을 동물주의라는 이름을 붙이고 하나의 사고 체계를 만들어 다른 동물들에게 동물주의 원칙을 내세우며 동물주의 정신에 대해 교육했다. 하지만 인간이 그렇듯 반대하는 동물들이 있었고 그런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동물들에게 이들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해 답하는데... 비록 동물들이지만 이것은 어쩌면 동물로 비유된 인간의 모습들이지 않을까?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동물들 또한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로운 삶이란 것을 말이다. 과연 동물농장의 동물들은 반란을 일으켜 자신들이 추구하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동물 세계에서도 그들의 경쟁은 계속되었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던 동물들마저 나폴레옹 같은 독재자에게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2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을 겪으며 탄생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그때뿐만 아니라 인간의 악습이 되풀이되고 있는 현재에도 유효한 소설이며 소련이 사라진 지금에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충격적인 소설이 아닐 수 없다. 하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이 2022년이니 말이다.


네다리는 좋고 두다리는 나쁘다! 이 구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평등하고 이상적인 사회는 언제쯤 우리 앞에 펼쳐질 수 있을까? 인간들을 억압하며 핍박하며 그 이상의 억압된 모습들을 동물로 비유하여 표현해낸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통해 다시금 현시대를 똑바로 직시할 수 있는 인간다운 인간의 모습을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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