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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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저자) 소담출판사(출판)

마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알퐁스 도데풍차 방앗간의 편지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인정과 풍경을 써서 작자의 이름을 불멸케 한 단편집이다. 알퐁스 도데의 작품 중에서 마지막으로 읽었던 마지막 수업도 생각나는데 그의 작품은 대체적으로 온화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풍차 방앗간의 편지는 알퐁스 도데의 고향 프로방스 지역에서 그가 겪은 이야기들과 주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하나의 단편집으로 펴냈다.

그중 몇 가지를 이야기해 볼까 한다. 어느 날 염소는 주인님 스갱씨에게 말한다. 따분하니 산에 가게 해달라고. 울타리 안의 풀은 맛없고, 사는 것도 지겨워진 염소는 몹쓸 줄을 벗어버리고 우거진 초원에서 뛰놀고 싶은 마음뿐이다. 하지만 스갱은 염소가 늑대에게 잡혀 먹힐까 봐 오히려 외양간에 가둬두는데... 아차! 하지만 창문 닫는 것을 깜빡한 사갱. 과연 염소는 어떻게 되었을까? 자유를 갈망한 염소의 모습이 어쩌면 우릴 닮은 것일까? 한편 한 편 마치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듯하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알퐁스 도데의 소설에 빠져보려 한다. 프로방스에서 전해 오는 아름다운 이야기들...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우기면 어떻게 될까? 살면서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게 되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이다.

가끔 대자연의 공기와 고독이 필요할 때 틀어박힌 매혹적인 섬! 풍차 방앗간을 구입하기 전 상기네르섬의 모습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밀려오는 감미로운 혼미와 무기력 상태에 잠긴 차 온종일 머무르면 어떤 기분일까? 요즘 같은 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자유를 찾아 황홀한 영혼에 도취되고 싶을 때가 많다. 잠시 상상 속 상기네라 섬에 다가가본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행복한 몽상과 망아의 시간을 보냈던 그처럼... 시인 미스트랄은 예술인이다. 칼랑달 원고를 한편 읽어달라는 부탁에 미스트랄은 도자기에 관한 일화를 들려준다. 프로방스의 모든 역사가 새겨진 도자기. 접시마다 시 한 구절이 적혔었다. 미스트랄이 자신의 시를 낭송한다. 무너진 프로방스어에서 모국어를 찾아내고 되살리려는 미스트랄의 모습은 나 역시 감탄스러웠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예술을 자신을 위해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이야기마다 프로방스만의 색채가 가득해서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오는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글을 읽을 때마다 머릿속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흠뻑 빠지는 시간들이다. 그 누구보다 프로방스 지방에 대해 그때 그 시간 향수를 느끼게 해줌과 동시에 아름다운 이야기를 선물해 준 풍차 방앗간의 편지를 읽고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지치고 힘들 때 때론 알퐁스 도데의 책이 힘이 되어 줄 때가 있음을 매번 느낀다. 이번 풍차 방앗간의 편지를 통해 잠시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의 따뜻한 인간미와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풍차 방앗간의 편지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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