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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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알아주지도 않는 예술을 위해 그렇게 고생스럽게 일을 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라. '알아주는 사람이 적어도 좋아. 한 사람이라도 좋아. 아니, 한 사람도 없어도 좋아.'

본문 중에서

시인 미스트랄은 예술인이다. 칼랑달 원고를 한편 읽어달라는 부탁에 미스트랄은 도자기에 관한 일화를 들려준다. 프로방스의 모든 역사가 새겨진 도자기. 접시마다 시 한 구절이 적혔었다. 미스트랄이 자신의 시를 낭송한다. 무너진 프로방스어에서 모국어를 찾아내고 되살리려는 미스트랄의 모습은 나 역시 감탄스러웠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예술을 자신을 위해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이야기마다 프로방스만의 색채가 가득해서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오는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글을 읽을 때마다 머릿속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흠뻑 빠지는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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