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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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 내게 머리 위 하늘을 보는 것 외에는 다른 일 없이 마른 나무둥치에 살게 한다 해도, 나는 거기에 익숙해질 수 있으리라고.

p104

이웃집 남자 레몽과는 몇 번 만나 술자리까지 한 뫼르소. 그러던 중 레몽은 별장에서 일요일을 함께 보내자는 연락을 해온다. 다소 폭력적인 레몽과 어울리는 것이 소설을 읽는 내내 몹시도 불편했던 나였는데... 별장에서 레몽과 그의 친구들과의 어울림이라니... 레몽은 뫼르소에게 자신이 폭력을 행사한 그러니까 자신이 사랑한다 여기던 여자의 오빠가 속해 있는 아랍인 패거리에게 하루 종일 미행을 당하고 있다 말하며 그들을 보게 되면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레몽의 친구 마송의 별장에 놀러 간 뫼르소, 마리, 그리고 파리의 작은 여인... 그곳 바닷가에서 마송 뫼르소 레몽은 동네에서 몇 번 마주쳤던 아랍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일까? 불길한 예감은 어쩔 수 없이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아랍인들이 자신들에게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었으리라... 그들은 무사히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뫼르소가 결정의 순간순간 이 올 때마다 과연 그의 뇌속이 궁금했다. 내 생각을 빗겨 나갈 때마다 순간적으로 내가 이상한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고 마는 착각을 일으켰다. 이것 또한 뫼르소에 대한 나만의 편견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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