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인류 -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 인류』

주경철(저자) 휴머니스트(출판)

거대한 바다와 함께 할 그 위대한 여정을 시작해 보려 한다. 바다는 인간에게 어떤 존재였으며 지금은 또 어떤 존재로 남아있는 것일까? 때론 인류의 희망이 때론 인류의 절망이 되기도 하는 바다 앞에 우리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바다 인류」 <대항해 시대>로 근대 세계사를 새롭게 해석해 낸 주경철 교수의 작품이다. 인류사 전체를 해석해나가며 바다가 지금까지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공헌을 해왔는지 그 깊은 역사를 따라가 보려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바다의 관점에서 인류를 다시 재해석하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인류의 가장 치열하고도 암흑했던 그 현장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바다와 인류는 그야말로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바다 문명과 인류의 그 역사적인 깊이에 이제 한 발짝 더 다가가 바다 인류를 통해 바닥과 밀접한 인류의 역사 앞에 서려 한다. 많은 나라들이 거대한 바다 앞에 쟁탈전을 벌이며 그것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음을 인식하며 바다에 인류는 과연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살고 있는 것일까? 바다는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면서도 생존을 위협하는 공포스러운 공간이자 아이러니하게도 인류에게 희망적인 장소이다. 과거, 현재, 미래까지 미리 내다본 바다 인류의 근대사에 접근한다.

해양제국 단계까지 지중해 지역과 서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발전한 나라 페르시아! 리디사를 무너뜨리고 이집트를 정복해 나아가 폴리스까지 지배함에 있어 페르시아 제국과 그리스 세계는 결국 충돌을 피해 갈 수 없었고 아테네와 동맹국가들의 해군력이 결국 승리하면서 그리스 세계가 바다를 중심으로 얼마나 전략을 잘 짠 건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전투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졌던 바다! 근대시대에는 바다가 얼마나 더 크게 작용되었을지 감히 상상조차도 힘들다. 10세기 이후 세계에 거대한 구조 변화가 일어났다. 중국 경제가 점차 회복되었기에 어쩌면 아시아 경제를 이끄는데 커다란 몫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당대와 달리 송대에는 외국의 상업 세력을 수동적으로 받기만 한 게 아니라 중국 남부의 상인과 선원이 바깥으로 팽창해 나갔다고 하니 새로운 교역 중심지로 홍해가 다시 떠올랐던 것이다. 남인도의 촐라왕국이 강력한 성장세를 연결해 준 곳이라고 하니그에 비롯된 세 영역을 알아보게 된다. 인도가 10-11세기 이후 아시아 해양 교역 중간에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송제국과 페르시아 아랍 등 아시아 해양 세계의 구조를 변화시킨 모습들을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준 부분이었다. 인도양 진입에 처음으로 3척의 배로 항해해가서 성공한 가르톨로메우 디아스.그는 지금까지 포르투갈의 아프리카 해안 탐사 방식과 다른 혁신을 이룩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인도까지 가고 싶었지만 그는 왜 그러지 못한 것일까? 선원들과 간부들은 그의 전진을 왜 반대한 것일까? 1500년경부터 유럽인에게 알려졌다는 희망봉지역.수에즈운하 이전 시대에 아시아로 가는 모든 배들은 아프리카를 돌아가므로 희망봉은 여려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바다를 이용하며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 지금 바다의 역사에 대해 한 번쯤 아니 그 이상 생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더불어 바다가 주는 경고에 대해서도 말이다.

본격적인 세계화가 인간과 상품이 광범위하게 소통하게 되며 시작되었다. 후에 중기 전이 본격적으로 해상 운송에 사용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으며 인류는 바다를 더 깊이 이해하고 더 잘 이용하며 결국 더 큰 지배력을 행사하게 되었으나 그에 다른 갈등도 심화되면서 투쟁이 이어졌고 착취 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들이 이었다. 바다가 인류에게 수송,어업,자원,채취,정보이동등 풍족한 삶을 주었건만 인류는 늘 풍족해하지 못하는듯하다... 그저 바다에게 해를 가하고만 있는듯하니 말이다. 밀수와 해적들이 판을 치고 바다를 자신들만의 곳으로 독점하려는 인간의 욕심들에 바다는 어떠한 응징을 할 것인가? 두렵지도 않은가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 바다가... 그렇게 바다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현재의 바다가 예전의 희망이었다면 지금은 공포스러움과 좌절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더 나아가 인류가 멸망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다름 아닌 바다로부터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인류는 이제 바다에 대한 성찰을 하는 것은 어떨까?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우리는 위대한 인류 역사 속에 바다라는 거대한 문명과 함께 미래를 위한 방법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바다 인류는 바다의 근현대사를 다루기 위해 군사학, 경제학, 해양과학 등 다양한 인접 학문의 동향을 반영한 것도 놓치지 않은 만큼 700여 편의 논문과 저서 및 각종 보고서가 망라되어 있다고 한다. 방대한 학문적 성취를 한 권으로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지금까지 변화해온 해양역사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200여 컷의 도판과 지도까지 수록된 바다 인류! 미래에 대한 진지한 방향성을 모색해 보며 더불어 인류 문명과 해양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