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부터 책에 빠져 서점에 다니고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골라 읽고 용돈을 모아 읽고 싶은 책을 사서 읽었던 내 유년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시와 에세이가 결합되었기 때문일까? 시가 주는 여운이 길면 길수록 에세이를 읽는 그 시간 또한 깊은 울림이 여전했으니 말이다.
고등학생이 썼다고는 놀라울 만큼 시가 주는 힘은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다. 60편의 시와 25편의 에세이는 지금 청소년들에게는 너무나도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기에 자신의 목표의 길을 가고 있는 이들에게 더없이 진솔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평범했기에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들도 그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던 시와 에세이는 청소년이 성인이 되어가면 갈수록 겪어 나가야 할 성장통이며 섬세하면서도 나면 속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들에서 결코 삶은 곧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구불구불한 수많은 길 속에서도 빛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현실들을 일깨워주고 있었다.